더불어시민당 우희종 상임공동선대위원장이 30일 오후 서울 여의도 더불어민주당사에서 열린 더불어시민당 선거대책위원회 출범식에서 모두발언하고 있다. / 사진=홍봉진 기자 honggga@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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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시민당 대표를 지낸 우희종 서울대 수의학과 교수는 22일 심상정 정의당 대표가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당선인에 대한 책임 있는 결정을 요구한 데 대해 "사실 확인도 기다리지 않고 매도한다"라고 비판했다.
우 교수는 이날 페이스북에 "역사 문제 제기로 하나 되어 외쳤던, 같이 하던 이가 여론몰이에 놓였다면 최소한 여론에 의한 문제제기가 타당한 지 충분한 조사가 끝날 때까지 기다리자고 하는 것이 인간의 기본 예의가 아닐까 한다"고 썼다.
그는 심 대표가 지난 1400차 수요집회에 참석해 발언을 하는 사진도 페이스북에 게시했다. 그러면서 "양쪽 이야기와 객관적 사실 확인이 될 때까지 기다리지도 않고 주변과 함께 돌을 던지는 행위를 보면서 매우 실망스럽다"고 지적했다.
이어 "사람들의 관심 받을 때는 같이 하되, 여론 몰이의 대상이 되어 곤경에 빠질 때, 사실 확인도 전에 같이 질타하는 것, 매우 정치적"이라며 "이래서 사람들이 정치인에 대하여 부정적이 된다"고 꼬집었다.
우 교수는 "굳이 잘못한 것을 편들라는 것도 아니다. 나 역시 그럴 생각은 없다. 책임 질 것은 져야 한다"면서도 "그러나 무엇보다 30년간 역사를 바로 잡고자 노력해 온 이를 이처럼 사실 확인도 전에 가볍게 비난할 수는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다른 페이스북 글을 통해서도 "사회의 주요한 역할을 해온 정의기억연대. 그 점 인정한다면 천천히 살펴 확인하는 정도는 필요하지 않을까"라며 "집단 몰이에 놓인 약자를 대상으로 그에 동참하는 사람이나 집단이란 인권이나 약자 보호와는 거리가 먼 정치꾼에 불과하지 않을까"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검찰의 정의연 압색으로 외부 회계감사와 행안부 감사가 불가능하게 됐다. 검찰은 신속히 자신들의 먹이감을 확보했고 이를 통해 기사회생을 꾀하는 것인데 그런 행보의 검찰에 대해서는 침묵한다"며 "정치 타산 속에 인권도, 약자에 대한 배려도, 적폐청산도, 이들에겐 관심 밖인 듯"이라고 했다.
한민선 기자 sunnyday@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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