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중국의 무역 갈등이 정치적 갈등으로 전이된 영향으로 글로벌 자산시장 내에서 안전자산 선호 현상이 부각됐기 때문이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22일 달러/원 환율은 오전 9시 10분 현재 전 거래일보다 3.70원 오른 1,234.60원에 거래되고 있다.
미중 갈등은 홍콩 국가보안법 문제를 둘러싸고 증폭됐다.
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가 홍콩 국가보안법 발의안을 직접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데 대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 전인대가 홍콩 국가보안법 제정을 추진한다면 강력히 대응할 것"이라고 경고하면서 미중 갈등이 고조됐고, 시장에 불안 심리를 낳았다.
이에 따라 달러/위안은 밤사이 큰 폭으로 상승했고, 아시아시장에서도 바통을 이어받아 상승 흐름을 지속하고 있다.
같은 시각 역외시장에서 달러/위안 환율은 7.1299위안을 나타내고 있다.
미중 갈등에 달러/위안까지 상승하자 역내외 시장참가자들은 롱물량을 늘리며 시장 대응에 나서고 있다.
개장 초 상승 흐름을 보이던 코스피지수도 하락 반전하며 달러/원 상승을 부추기는 형국이다.
A 은행의 한 딜러는 "미중 갈등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더욱 골이 깊어진 느낌이다"면서 "미중 갈등은 중국의 양보가 없는 한 해소되기는 어려워 보이고, 현 시점에서 해소될 악재도 아니다"고 말했다.
그는 "미중 갈등이 코로나19로 안 그래도 위축된 경기를 더욱 얼어붙게 할 수 있다는 우려가 오늘 서울환시에서 역내외 참가자들의 달러 매수를 부추기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성규 기자 ksh@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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