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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7 (일)

택배 기사 폭행 '입주민' 알고보니 아마추어 권투 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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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배기사들이 마스크를 쓰지 않았다며 이들과 시비를 벌이다 마구 때려 다치게 한 30대 입주민이 경찰에 입건된 가운데, 해당 아파트 주민들이 탄원서를 냈습니다.

이들은 탄원서를 통해 "단지 안 주민으로서 참 부끄럽고 죄송하고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에 탄원서를 작성했다"라며 가해자의 엄벌을 촉구했습니다.

주민들은 60여장의 탄원서를 전날 오전 택배기사 측에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앞서 용인경찰서에 따르면 A씨는 지난 7일 오전 9시께 자신이 거주하는 경기 용인시 한 아파트 단지에서 택배기사 B씨와 함께 일하던 그의 사촌 동생 C씨에게 주먹을 휘둘러 상해를 입힌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당시 B씨와 C씨는 경찰이 출동할 때까지 5분 넘도록 A씨에게 맞았는데 B씨는 갈비뼈와 코뼈에 금이 가 전치 4주 판정을 받았고, C씨는 코뼈가 부러져 5시간 넘게 수술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상황을 목격한 입주민은 "(A씨가) 샌드백 치듯이 두 명을 질질 끌고 가면서 때리지 말라고 소리를 쳐도 계속 때렸다. 너무 끔찍했다"고 말했습니다.

A씨는 택배 기사가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아 화가 나 때렸다며, 택배기사가 먼저 자신을 밀쳐 싸움이 시작됐다고 주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아파트 단지에 있는 CCTV 영상을 분석한 결과 B씨도 A씨의 몸을 밀친 사실을 확인하고 B씨를 폭행 혐의로 입건했으며, "억울한 사람이 없도록 정확히 사실관계를 밝혀내겠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취미로 복싱을 배운 A씨는 약 8년 전 아마추어 대회에 한차례 참가한 경험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 MBN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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