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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8 (월)

서해대교 행담도서 50대女 토막시신 발견···30대 부부 체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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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폴리스라인 [중앙포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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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해대교를 지나는 행담도 인근 갯벌에서 훼손된 여성 시신이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30대 부부가 이 여성을 살해하고 시신을 유기한 것으로 드러났다.

22일 경기도 파주경찰서와 평택해양경찰서 등에 따르면 전날 오후 9시36분쯤 충남 당진시 행담도 동쪽 30m 인근 갯벌에서 관광객이 시신 일부를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관광객은 "바다에 물이 빠져서 갯벌로 나갔는데 마네킹 같은 것이 있어서 신고했다"고 진술했다.

출동한 경찰이 훼손된 시신을 수습한 결과 A씨(55·여)로 확인됐다. A씨는 가족과 연락이 닿지 않아 지난 18일 경기도 파주경찰서에 실종 신고가 된 상태였다. 파주경찰서는 A씨 이동 동선 등을 추적해 B씨(37) 부부를 긴급체포해 살인 및 사체손괴, 시신유기 등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B씨 부부는 지난 16일 파주시에 있는 자신의 집에서 A씨를 살해하고 시신을 훼손한 혐의를 받고 있다. B씨의 부인(36)은 남편의 범행을 도운 것으로 확인됐다. 같은 날 오후 9시쯤 파주시 임진강 인근에서 A씨의 차량이 발견되고 A씨가 실종된 사실을 확인됐는데 B씨도 인근에 있었다. 이들은 "A씨의 시신을 서해대교 인근에 버렸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이들에 진술에 따라 서해대교 일대를 대상으로 A씨의 시신에 대한 수색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경찰 조사에서 B씨는 "A씨와 내연관계였다"고 주장했다. A씨에게 "그만 만나자"고 했더니 A씨가 집까지 찾아와 다투다 범행을 했다는 것이다. 경찰 관계자는 "계속 진술을 번복하는 등 신빙성이 의심되고 당시 정황과 모순되는 상황도 발견이 돼 범행 동기 등은 계속 조사하는 중"이라고 말했다.

최모란 기자 mor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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