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기억연대 부실회계·안성 쉼터 고가 매입 의혹과 관련 지난 20일 검찰이 압수수색을 진행하자 서울 마포구 정의기억연대 사무실에서 취재진이 취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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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중진 의원들이 22일 정의기억연대(정의연)의 위안부 피해자 지원 활동과 관련해 의혹을 받는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비례대표 당선인 문제를 두고 팽팽한 설전을 벌였다.
설훈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날 YTN 라디오에서 윤 당선인의 해명을 두고 “이해가 가는 내용들이 꽤 많이 있다”고 했다. 그러나 홍문표 미래통합당 의원은 “이완용보다 더 한 사람”이라고 했다.
설 의원은 윤 당선인의 공을 강조하면서 검찰 수사를 지켜보자는 입장이었다. 그는 “윤 당선인은 20~30년 동안 아무도 주시하지 않을 때 위안부 피해자 문제를 혼자 감당해 왔다”며 “(의혹에 대해) 본인이 변소하는 것을 들어보면 그렇구나, 하고 이해가 가는 내용들이 꽤 많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회계처리가 매끄럽지 못한 부분이 고의적으로 그랬느냐, 그것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며 “검찰수사가 있으니 그것을 지켜보면서 (당 지도부가) 대처를 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홍 의원은 회계 의혹 관련해 강경한 입장이었다. 그러면서 윤 당선인을 향한 공격적 발언을 이어갔다. 그는 “지금까지 나와 있는 의혹으로 봐서 말로 형용할 수 없는 이완용보다 더한 사람”이라며 “이 문제는 빠른 수사와, 그리고 이 순간에도 (민주당이) 윤 당선인을 감싸는 일은 안 했으면 좋겠다. 그래야 공정수사의 결론이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윤미향이라는 분이 얼마나 뻔뻔스럽고, 참 대담한 사람이냐면 이용수 할머니한테 연락 없이 무조건 간 것”이라며 “그래서 사과한다. 사과를 그분이 받질 않았다”고 말했다.
설 의원이 이에 대해 “지나친 언사”라며 “방탄소년단이 기부한 패딩도 받은 증거가 다 나와 있다. 이런 사례들이 있기 때문에 엄청난 죄인처럼 말씀하시는데 그건 아닐 가능성이 높다. 지나친 말씀하시는 건 옳지 않다”고 지적했다.
그러자 홍 의원은 “(윤 당선인의) 공과는 인정을 한다”면서도 “순수하게 그분(위안부 피해자들)을 위해서 (기부금을) 쓰면 좋은데 이 많은 흑막을 안고 있었던 것은 그것을 빙자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두 의원은 한명숙 전 총리의 뇌물수수 사건 재조사 여부를 두고도 맞섰다.
설 의원은 “재조사가 필요하다”면서 “검찰이 한 전 총리를 어떻게든 유죄를 만들려고 온갖 협박과 회유를 했고, 부화뇌동한 게 사법부였다. 검찰개혁이 나오게 된 원인도 여기에 있다”고 말했다.
홍 의원은 그러나 “지금 180석이나 되니까 이것은 오만의 극치”라며 “대한민국 3심법에서 최종 변론인 대법원 판결을 이렇게 뒤집을 수 없다”고 맞받았다.
임지선 기자 visio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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