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김진환 기자 = 윤미향 정의기억연대 이사장이 11일 오후 서울 종로구 옛 일본대사관 앞에서 열린 제1430차 일본군 성노예제 문제해결을 위한 정기 수요집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우려에 지난달 26일 28년만에 처음으로 온라인으로 수요집회를 진행한 이후 이번이 세 번째다. 이번 수요집회는 15분 내외로 짧게 진행하며 일반 시민들은 온라인을 참여할 수 있도록 안내했다고 밝혔다. 2020.3.11/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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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윤미향 더불어민주당 당선인 의혹과 관련해 검찰 수사가 본격 시작된 데 이어 당 내에서도 사퇴론이 나왔지만 더불어민주당 지도부는 여전히 옹호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
김영춘 민주당 의원이 지난 21일 "윤미향 진상조사단을 꾸려 의혹진위와 책임이 크기를 가려 결정하는 게 마땅하다"며 "더 늦기 전에 내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신속한 결정을 내려달라"고 했지만 최고위원들은 이에 대한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남인순 민주당 최고위원은 22일 최고위원회의에서 검찰이 지난 20일부터 이틀연속 정의기억연대 등을 압수수색한 데 대해 비판했다.
남 최고위원은 "정의기억연대가 비판적으로 자체 회계검증을 하겠다고 했음에도 불구하고 검찰이 이례적인 압수수색을 했다"며 "오전 시간 할머니가 계신 곳에 영장 집행을 하러 온 검찰의 행위에 유감을 표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민간단체가 자체적으로 투명하게 하겠다고 국민에게 명시적으로 밝히 마당에 (검찰이) 이렇게(압수수색)한 이유가 무엇인지 우려된다"고 덧붙였다.
박광온 최고위원도 "윤미향 의혹 제기가 계속되고 사실관계 확인에 시간이 걸리는 틈을 타 역사 왜곡을 시작하는 반민족적, 반역사적 행태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박 최고위원은 "국내 극우단체와 극우 세력이 손잡고 역사왜곡 춤을 추고 있다는 데 국민이 분노한다"며 "소녀상 철거를 선동하고 일본군 성노예에 대한 허위 조작정보가 판치고 피해 할머니에 대한 혐오와 증오 일삼는 상황을 결코 묵과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당 차원에서 허위조작정보 생산과 유통 행위에 대해 강력 대응하겠다"고 했다.
앞서 김태년 원내대표도 "사실관계 확인이 우선이다"며 신중한 모습을 보였다. 김 원내대표는 전날 CBS 라디오에 출연해 "윤 당선자는 어쨌든 국민이 선출하신 분"이라며 "(당이)어떤 입장을 취하고 결정을 하는 데 있어서 신중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 원내대표는 "저희는 공당이다. 사실관계 확인이 먼저"라며 이같이 말했다.
민주당이 윤 당선인에 신중론을 펴는 데는 공천 책임 문제가 있기 때문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총선 전 급하게 위성정당인 더불어시민당을 만들면서 비례대표 후보 영입과정에서 후보 검증을 철저히 하지 못했다는 비판이다.
심상정 정의당 대표는 전날 "검증과 공천 책임을 갖고 있는 더불어민주당이 계속 뒷짐을 지고 있는 것은 국민이 납득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해진 기자 realsea@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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