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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9 (화)

트럼프 희한한 고집···"언론 즐겁게 해주기 싫어" 마스크 안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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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1일(현지시간) 미시간주에 위치한 포드 자동차 공장에서 마스크를 손에 쥐고 있다.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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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1일(현지시간) 미국 미시간주 포드 자동차 공장을 방문하면서 마스크를 쓰지 않아 논란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감색 마스크를 손에 쥐고 있는 모습을 포착됐지만 착용한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그는 "언론에 즐거움을 주고 싶지 않아서"라고 이유를 설명하며 카메라가 없을 때 공장 현장을 둘러보면서는 마스크를 썼다고도 주장했다.

앞서 포드사와 미시간주 법무장관은 트럼프 대통령이 공장 방문시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고 요청했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의 마스크 착용 여부가 큰 관심사였던 이유다다.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을 나서면서는 '포드 공장에서 마스크를 쓸 거냐'고 묻는 기자들에게 "모른다. 이단 (어떻게 할지) 보려고 한다"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지도자와의 면담, 포드 공장 연설 때 마스크를 쓰지 않았다. 포드 사는 "마스크 착용 여부는 트럼프 대통령에게 달린 것"이라며 "백악관 자체 룰이 있을 것"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트럼프 "제2 확산시 미국 봉쇄 안 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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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1일(현지시간) 미시간주에 위치한 포드 자동차 공장에서 마스크를 손에 쥐고 쓰지 않은 채 이야기를 하고 있다.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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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방정부도 전국민에게 공공장소에서의 마스크 착용을 권고한 상태라 미 언론과 야당의 비판은 더 거셌다. CNN에 따르면 다나 네셀 미시간 법무장관은 대통령이 카메라 앞에서 마스크 착용을 거부함으로써 "가장 최악의 메시지를 전달했다"고 말했다. 또 "미시간주의 어떤 시설도 트럼프 대통령의 방문을 요청하지 않을 것"이라고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코로나19 2차 팬데믹(대유행)이 오더라도 미국 봉쇄는 하지 않을 것이라고 이 자리에서 선언했다. 올 가을이나 겨울에 제2의 코로나19 대유행 사태가 올 수 있다는 공중보건 당국자들의 경고가 나온데 따른 반응이다.

DPA 통신은 트럼프 대통령의 이런 발언은 공화당이 추진하고 있는 경제 정상화 움직임과 관련이 있다고 분석했다. 미국 50개 주 가운데 공화당 주지사가 있는 곳은 봉쇄를 해제하고 있고 민주당 주지사가 있는 주는 섣부른 경제 정상화의 위험성에 무게를 두며 신중한 접근을 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민주당의 이런 움직임이 경제를 악화시켜 자신의 재선을 막으려는 의도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정은혜 기자 jeong.eunhye1@joong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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