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태경 미래통합당 의원./사진=홍봉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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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태경 미래통합당 의원이 지난 '4·15 총선'을 부정선거라고 주장하는 같은 당 민경욱 의원의 출당을 요구했다.
하 의원은 22일 페이스북에 "부정선거 주장하는 민경욱 의원이 또 새로운 주장을 내놨다"며 "중국 해커가 전산조작하고 심은 암호를 본인이 풀었다는 것"이라고 썼다.
그는 "문제는 이 암호가 민 의원 본인만 풀 수 있다는 것"이라며 "좌충우돌 민경욱 배가 이제 산으로 가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민 의원이 정말로 부정선거 의혹이 있다고 생각하면 법원의 재검표 결과를 기다리면 된다"며 "하지만 지금 상황은 통합당이 수용할 수 있는 선을 한참 넘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민 의원이 주장한 온라인 및 오프라인 부정선거가 가능하려면 선관위 직원은 물론 통합당 추천 개표 참관인, 여당 의원 관계자, 한국과 중국 정부기관 관계자 등 최소 수만명이 정교하게 공모하고 조직적으로 움직여야 하는데 대한민국에선 불가능한 일"이라고 꼬집었다.
하 의원은 "우리 당은 이번 총선에서 매서운 심판을 받았다"며 "아프고 괴롭지만 국민의 선택"이라며 "다시 국민의 신뢰를 얻기 위해서는 구성원 모두가 뼈를 깎는 마음으로 혁신과 노력을 기울여도 부족한데 부정선거를 주장하는 민 의원의 궤변은 당을 분열시키고 혁신을 방해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민 의원 때문에 선거참패한 정당이 기괴한 괴담정당으로 희화화되고 있다"며 "국민의 조롱거리가 되고 국제적 망신거리가 되고 있다. 우리 당과 보수를 완전히 망하게 하는 수렁으로 끌고 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통합당은 민 의원을 출당시켜야 한다"며 "그냥 놔둔다면 우리당은 민주당에 윤미향의 출당 요구를 할 자격조차 사라진다"고 덧붙였다.
민 의원은 지난 14일에는 국회 의원회관에서 '4·15총선 의혹 진상규명과 국민주권회복대회'를 열고 "기표가 되지 않은 채 무더기로 발견된 사전투표용 비례대표 투표용지가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해당 투표용지가 경기 구리시 선거관리위원회에서 유출된 것이라며 대검에 수사를 의뢰했다. 대검은 사건을 의정부지검에 배당해 형사6부가 맡아 수사 중이다.
이후 민 의원은 21대 총선에 중국 해커가 개입해 전산을 조작했으며, 전산 속 'follow the party'라는 구호가 담겨 있다는 주장을 이어오고 있다.
구단비 기자 kdb@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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