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씨는 이날 영장실질심사에 앞서 검찰에 출석한 뒤, 지하 호송로를 통해 법정으로 들어갔다. 심씨에 대한 심사는 서울북부지법 정수경 영장전담 판사 심리로 오전 10시 30분부터 진행 중이다. 심씨의 구속 여부는 이르면 이날 저녁쯤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서울북부지방법원. /조선DB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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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서울 강북경찰서는 지난 19일 보복폭행, 강요, 상해, 협박 등 혐의로 심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고, 검찰은 같은 날 영장을 법원에 청구했다.
심씨는 지난달 21일 이중 주차 문제로 경비원 최씨와 처음 시비가 붙은 뒤, 여러 차례에 걸쳐 최씨를 폭행하고 사직을 강요한 혐의를 받고 있다. 최씨는 지난달 21일과 27일 심씨로부터 폭행당했다는 취지의 고소장을 접수했고, 지난 10일 자신의 자택에서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씨 유족과 주민들은 심씨가 고소장 접수 이후인 지난 3일 최씨를 폭행해 코뼈를 부러트렸다고 주장하고 있다.
서울 강북구 한 아파트에서 경비원으로 일하던 고(故) 최희석씨를 폭행한 혐의를 받는 입주민 심모(49)씨가 지난 18일 오전 서울 강북경찰서에서 소환조사를 마친 후 경찰서를 나서고 있다. /뉴시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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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북경찰서는 지난 14일 사건이 발생한 강북구 아파트 주변에 대한 탐문수사를 벌였고, 이어 17일에는 심씨를 불러 11시간에 걸친 고강도 조사를 벌였다. 심씨는 경찰 조사에서 대부분 의혹을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코뼈 골절 의혹에 관해서는 “최씨가 혼자 자해한 것”이라고 주장했다고 전해졌다.
이날 심씨의 출석에 앞서 ‘고(故) 최희석 경비원 추모모임’ 등은 기자회견을 열고 심씨의 구속과 엄정수사를 촉구했다. 기자회견을 마친 이들은 3000여명의 서명을 받은 엄정 수사 촉구 탄원서를 법정에 제출했다.
[유종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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