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깡' 뮤직비디오는 22일 오전 10시 30분쯤 유튜브에서 조회수 979만회를 기록했다. 댓글 역시 10만 개를 넘어섰다. 일부 누리꾼들은 댓글로 1000만뷰 돌파를 응원하기도 했다.
이 곡은 지난 20일 주요 음원 사이트인 멜론 국내종합 일간 차트에서 92위를 기록하는 등 음원 성적에서도 역주행하고 있다.
2017년 KBS 뮤직뱅크에 출연했던 비가 깡을 공연하는 모습. /유튜브 캡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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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깡'은 데뷔 15주년을 맞은 비가 2017년 12월 3년 만에 컴백하며 내놓은 미니앨범 '마이 라이프 애'(MY LIFE 愛) 타이틀곡이다.
발매 당시 흥행에 성공하지 못했다. 하지만 지난해 11월 유튜브 채널 '호박전시현'에 여고생이 이 곡 무대를 우스꽝스럽게 커버한 동영상이 화제가 되며 원곡인 '깡' 뮤직비디오에 관심이 쏟아졌다.
해당 뮤직비디오를 본 누리꾼들은 비가 최근 트렌드를 읽지 못하고 파워풀한 안무와 자신감이 과한 가사로 가득한 음악을 내놨다며 조롱하기도 했다. 그러나 묘하게 중독성 있는 '깡' 뮤직비디오를 찾는 사람이 점차 증가했고 '1일 1깡'이라는 신조어까지 퍼져나갔다.
특히 비가 지난 16일 MBC 예능 프로그램 '놀면 뭐하니?'에 출연한 것이 '깡' 역주행에 결정적이었다.
유튜브 캡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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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비는 자신을 희화 소재로 삼은 댓글을 재밌게 보고 있다면서 자신의 전성기 히트곡 메들리를 선보이기도 했다.
특히 정부 기관이 비를 놀리는 '댓글 놀이'에 가세하며 '깡'의 화제성에 일조했다.
지난 1일 통계청은 '깡' 뮤직비디오에 "통계청에서 '깡' 조사 나왔다. 2020년 5월 1일 오전 10시 기준 비(RAIN)-깡 GANG Official M/V 조회수 6,859,592회다. 39.831UBD다"고 댓글을 달았다. 'UBD'는 비가 주연한 영화 '자전차왕 엄복동'의 관객수(17만 2212명)를 가리키는 온라인 용어다. 그의 흥행 참패를 놀린 것이다.
이에 네티즌들은 국가기관이 열심히 영화를 촬영했을 뿐인 사람을 조롱했다며 비를 감싸고 나섰고, 역풍을 맞은 통계청은 "국민들의 마음을 헤아리지 못하고 댓글을 단 점 깊이 반성한다"며 사과했다.
이경탁 기자(kt87@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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