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차 5개년 계획·소강사회 건설 사실상 불가능
재정적차 목표치 GDP 3.6% 이상으로 상향 조정
소비자물가 3.5% 유지·도시실업률 6% 안팎 설정
리커창 중국 총리 [AP]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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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손미정 기자] 중국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제시하지 않았다. 경제적 불확실성이 높아지면서 성장률을 예측하기 어렵다는 이유다.
리커창 중국 총리는 22일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올해는 경제 성장률 목표 수치를 제시하지 않았다"면서 "이는 코로나19 여파와 세계 경제 및 무역 환경의 불확실성으로 성장률을 예측하기 힘들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당초 중국은 코로나19 이전까지만해도 성장률 6%대를 목표로 내놓을 것이라 관측됐다.
하지만 올해 1분기에만 중국의 경제성장률이 6.8% 역성장하면서 일각에서는 정부가 3% 수준의 경제성장률 목표가 제시하거나, 경제 성장률 목표에 대한 구체적인 수치 언급 없이 ‘합리적인 구간에서 질적 성장 유지’라고만 표현할 것이라고 전망이 나오기도 했다.
이날 중국 정부가 명확한 경제 성장 목표치를 제시하지 못함에 따라 제13차 5개년(2016~2020년) 계획을 마무리하고, 동시에 시 주석이 제기한 ‘두 개의 100년’ 목표 중 첫 번째 100년 목표인 ‘전면적 소강사회의 건설’을 완수해야 하는 올해 목표 달성은 사실상 불가능할 것으로 관측된다.
중국은 제13차 5개년 계획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올해 최소 5.6%의 경제 성장을 이뤄야 한다.
중국은 작년에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6∼6.5% 구간으로 설정한 뒤 6.1% 결과를 냈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올해 중국의 경제성장률이 1.2%에 그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이 자리에서 리 총리는 정부 주도의 경제 부양방안의 그림을 제시했다.
그는 올해 경기 부양을 위해 올해 재정 적자 목표치를 국내총생산(GDP)의 3.6% 이상으로 높이고, 이 일환으로 1조위안 규모의 코로나19 방제 관련 정부채가 발행될 계획이라고 밝혔다. .
올해 소비자 물가는 3.5% 유지, 도시 실업률은 6% 안팎으로 설정하고 일자리 900만개를 창출하기로 했다. 더불어 리 총리는 올해 대외 개방을 강화하고 대외 무역 및 투자를 확대하겠다는 입장을 덧붙였다.
balm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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