햇반 국민 브랜드로 성장…HMR 시장 형성 도화선
비비고 'K푸드 대표주자'…고메 '프리미엄 HMR' 선도
끊임없는 연구개발…대한민국 식문화 혁명 이끌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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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선애 기자] CJ제일제당은 ‘햇반(컵반)’, ‘비비고’, ‘고메’ 등 가정간편식(HMR) 브랜드를 탄생시키며 국내 식문화의 지평을 넓히고 미래 식품산업의 방향성을 제시하고 있다. 나아가 핵심 HMR 브랜드를 집중 육성해 내식(內食)의 간편화, 외식(外食)의 내식화, 한식의 세계화를 이루겠다는 청사진도 세웠다.
22일 CJ제일제당에 따르면 1996년 12월 출시한 햇반은 20년 넘게 국내 상품밥 시장의 성장과 발전을 이끌며 ‘국민 브랜드’로 자리잡았다. 국내 상품밥 시장의 포문을 열고, HMR 시장 형성의 도화선이 된 제품으로 평가를 받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총 누적 매출 3조원, 누적 판매량 30억개를 돌파했다. 지난해 연간 누적 판매량은 4억개를 돌파했는데, 이는 대한민국 국민 1인당 ‘햇반’을 8개 이상 먹은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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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반이 한국인에게 있어 집밥을 대체하는 대표 식문화로 자리매김했다면 비비고는 국내 냉동식품 시장의 패러다임 변화를 주도하며 ‘프리미엄 냉동 간편식’ 성장의 주역으로 자리잡았다. ‘비비고 만두’는 국내뿐만 아니라 글로벌 시장에서도 큰 인기를 끌며 K푸드(식품 한류) 대표주자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지난해 비비고 만두는 전 세계 만두 시장에서 8680억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CJ제일제당은 2018년 말 제품 하나만으로도 제대로 된 한끼를 즐길 수 있는 ‘원밀형 HMR’인 ‘비비고 죽’을 선보였다. 죽은 외식 메뉴 인식이 강해 제품보다는 주로 전문점에서 소비가 많이 이뤄졌지만, 차별화된 맛·품질의 비비고 죽이 출시되면서 시장에서 큰 반향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기존 제품을 뛰어넘는 차별화된 맛 품질로 외식 전문점 수요가 HMR로 대체될 수 있는 가능성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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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비고 죽은 파우치죽을 중심으로 시장 변화를 이끌며 론칭 1년 5개월만인 지난달 누적매출 1000억원을 돌파했다. 2017년 700억원대 규모였던 상품죽 시장은 비비고 죽이 본격적으로 판매된 지난해 1300억원대로 2년만에 2배가량 커졌다. CJ제일제당은 비비고 브랜드력을 바탕으로 죽의 일상식화 트렌드를 지속적으로 추진해 올해 비비고 죽을 1000억원대 메가 HMR 제품으로 키우며 시장 1위 달성에 주력한다는 계획이다.
한국인의 대표 메뉴인 국·탕·찌개를 앞세운 CJ제일제당의 ‘비비고 국물요리’는 2016년 출시 이후 ‘정성스럽게 제대로 만든 가정식’이라는 평가를 받으며 시장 성장을 이끌고 있다. 첫해 매출 140억원을 기록한 이후 2018년 1280억원, 지난해 1670억원의 매출을 올리며 1000억원 대의 메가 브랜드로 성장했다. CJ제일제당은 현재 약 40여 개국에 비비고 국물요리를 수출하고 있으며, 올해 글로벌 니즈에 맞는 전용 제품으로 한인 시장뿐만 아니라 해외 메인스트림 시장으로 권역을 확대할 계획이다. 외국인 입맛에도 잘 맞는 글로벌 전용 비비고 삼계탕도 출시를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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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제일제당은 ‘특별한 미식(味食)의 경험을 제공한다’는 목표 하에 2015년 말 고메 브랜드를 선보였다. 함박스테이크, 미트볼, 핫도그, 피자 등 다양한 제품을 앞세워 소비자 입맛을 사로잡았고, 최근에는 에어프라이어 보급률 증가와 함께 프라잉 스낵(Frying Snack) 트렌드를 이끌며 매출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고메 바삭튀겨낸 돈카츠’, ‘고메 치킨’, ‘고메 크리스피 핫도그’ 등 ‘고메’ 프라잉 스낵 제품은 지난해 약 1000억원 수준의 매출을 기록했다.
전문 셰프의 요리 키트인 ‘쿡킷’은 올해 새로운 HMR 트렌드를 열었다. 쿡킷은 신선한 식재료와 전문점 수준의 레시피를 집에서 간편하게 요리할 수 있는 밀키트 브랜드다. CJ제일제당은 집에서 하기 어려운 요리를 간편하게 즐기고자 하는 소비자 니즈를 겨냥해 카데고리를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향후 3년 내 1000억원 규모로 키운다는 계획이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10년, 20년 후를 내다볼 수 있는 미래 먹거리를 만들어야 한다는 이재현 회장의 경영철학을 바탕으로 HMR 사업에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면서 “연구개발(R&D) 차별화와 혁신 제조기술, 첨단 패키징 경쟁력을 강화해 글로벌 HMR 리딩(선도) 기업으로 도약하는데 주력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이선애 기자 lsa@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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