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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0 (수)

코로나 어려움 겪는 대구 기업에 수도요금 130억원 감면해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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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 비상경제대책회의 열어 기업지원책 추가 마련

최대 1000억원의 기업보증 추가지원도 결정

대구시가 코로나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기업들에게 3개월분의 수도요금을 감면하고 1000억원의 기업보증을 추가지원하는 등 기업지원의 고삐를 늦추지 않고 있다.

대구시는 22일 시청 본관 대회의실에서 ‘제3차 비상경제대책회의(공동의장 권영진 대구시장, 이재하 대구상의 회장)를 열고 지역기업 애로사항과 주요 안건을 논의했다.
조선일보

대구시는 21일 비상경제대책회의를 열고 지역기업에 130억원에 이르는 수도요금을 감면해 주는 등의 지역기업 지원책을 추가로 마련했다. 사진은 비상경제대책회의 모습. /대구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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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회의에서 결정된 주요사항 중의 하나가 수도요금 3개월분 감면이다. 코로나의 장기화로 경영난을 겪고 있는 지역기업을 지원하기 위해 산업단지 입주기업과 산업단지 외의 장소에 공장등록이 된 제조업체에게 6~8월분의 수도요금을 전액 감면하기로 한 것.

또 산업단지 및 공장등록 제조 기업의 5월분 수도요금을 6개월(7~12월)간 납부를 유예하고 가산금도 면제한다. 이렇게 되면 1만1850개 지역기업이 130억원의 감면혜택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조치는 별도의 신청절차 없이 상수도사업본부에서 일괄 적용할 예정이다. 그러나 산업단지 및 공장등록 제조기업 중 감면에서 누락된 기업은 수도요금 감면 신청서, 사업장등록증, 입주계획확인서 또는 공장등록증을 구비해 관할 수도사업소에 개별 신청하면 수도요금을 감면받을 수 있다.

대구시는 또 수도요금 감면과 함께 대구시와 기술보증기금 간 상생금융지원 업무협약을 통해 최대 1000억원의 기업보증을 추가지원키로 했다.

이는 대구시가 최대 50억원을 출연하면 기술보증기금이 대구시 경영안정자금을 이용하려는 지역기업을 대상으로 최대 10억원까지 보증을 제공하는 식이다.

지난번 열린 제2차 비상경제대책회의에서 대구시의 경영안정자금을 1조원 추가 지원키로 결정했으나 자체 담보력이 부족한 기업으로서는 실질적인 자금조달이 어렵다는 의견이 많아 기업보증을 추가로 지원하는 것이다.

이번 결정으로 대구시는 최대 400여 개의 기업의 추가로 보증혜택을 누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제3차 비상경제대책회의에서는 그밖에 중견기업에 대한 실질적인 금융지원방안을 모색하는 ‘중견기업 금융지원 협의체’ 구성, 직장인들의 월급날인 매월 25일을 ‘착한 소비자의 날’로 지정해 25일이 포함된 해당 주간을 ‘착한 소비주간’으로 지정해 착한 소비자 운동을 적극 확산해 나가는 방안을 추진키로 의견을 모았다.

‘착한 소비주간’에는 대구시, 지역공공기관, 지역기업 등은 매월 25일 또는 소비주간에 소상공인 업체를 적극 방문해 선결제·재방문 약속을 하고 지역 제품을 선구매하도록 적극 홍보하기로 했다. 또 ‘착한 소비자 운동’에 참여하는 소비자에게는 지역상인회와 협의를 거쳐 할인 또는 경품제공 등 혜택을 주는 방안을 마련키로 했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현실적으로 법적·제도적·재정적 권한이 중앙정부에 집중돼 있어 지방정부가 지역의 경제대책을 추진하는 것은 한계가 있지만 단 하나의 기업이라도 더 생존하고 단 하나의 일자리라도 더 지켜질 수 있도록 역량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박원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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