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지·조이·현아 즐겨 찾는 신혜영 디자이너
소중한 물건 숨겨두는 비밀의 방 분더캄머
웃는 모양 하트 스티커에도 미니멀리즘 반영
여성복 브랜드 ‘분더캄머(WNDERKAMMER)’를 이끄는 신혜영 디자이너는 해피마스크 디자인 컨셉을 이렇게 설명했다. ‘해피(HAPPY)’한 눈에 미소를 담았다.
신혜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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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더캄머는 수지·현아·제니 등 아이돌 여성 연예인이 즐겨 입는 옷으로 유명하다. 오래된 수식어이긴 하지만 배우 김하늘과 황정음을 이른바 ‘완판녀’로 등극시키기도 했다.
신혜영 디자이너(사진 오른쪽)가 레드벨벳 조이와 함께 포즈를 취하고 있다.(사진=분더캄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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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런칭해 올해로 11년 차를 맞이한 분더캄머는 조용하게 마니아층을 형성하고 있다. 눈에 띄거나 화려하지 않게 최소한의 실루엣으로 디자인한다. SNS에서도 구구절절한(?) 해시태그를 남발하기보단 군더더기 없이 감각적인 사진 한장으로 시선을 끈다. 얼핏 보면 단순할 수도 있는 그의 하트 모양 스티커 디자인도 이런 그의 디자인 철학을 반영했다.
강남에 화려한 쇼룸을 꾸미기보단 한옥 풍경을 담은 종로구에 터를 잡은 것도 미니멀리즘을 추구하는 그의 취향이다. 이런 경향은 ‘비밀의 방’이라는 뜻을 가진 분더캄머라는 브랜드 이름에서도 엿볼 수 있다.
“분더캄머는 독일 고어에서 착안했어요. 카메라가 발명되기 이전에 귀족들이 자신이 귀하게 여기는 것, 간직하고 싶은 물건을 자신만의 비밀의 방에 모았는데 그 비밀의 방 이름이 분더캄머에요. 비밀의 방 자체가 개인의 취향을 담은 하나의 브랜드라고나 할까요. 분더캄머가 여성들의 비밀의 방이 되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담았습니다.”
중앙일보가 디자이너 어벤져스 9인의 재능기부로 만든 해피마스크 스티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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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코로나19라는 일을 겪으면서 환경에 대해 더욱 생각하게 됐다. 디자이너로서 환경을 생각하고 아끼는 디자인이 무엇인지, 옷을 제작할 때 어쩔 수 없이 사용해야 하는 부자재들을 어떻게 하면 환경을 지키면서 사용할 수 있을지 고민한다.
“친환경적으로 옷을 만들면서도 브랜드 고유의 색깔과 방향성을 잃지 않고 중심을 지키며 꾸준하게 브랜드를 운영하는 것이 목표예요. 코로나19로 어렵고 힘든 시간을 보내고 계신 분들이 많은 것 같아요. 접촉하기 어려운 언택트(Untact) 시대에 마스크로 자신의 감정을 표현해보는 건 어떨까요?”
신혜영 분더캄머 디자이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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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지명 기자 seo.jimye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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