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가 22일 전두환의 제주도청 방문 기념식수한 곳에 설치했던 ’전두환 표지석’을 철거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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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년 동안 제주도청 마당의 한곳에 자리했던 전두환 기념식수 표지석이 철거됐다.
제주도는 22일 오전 도청 민원실 앞 공원에 있던 ‘전두환 기념식수 표지석’을 철거했다. 이 표지석은 비자나무 아래에 있던 것으로, 표지석에는 한자로 ’기념식수 대통령 전두환 1980. 11.4’라는 문구가 음각으로 새겨져 있다. 제주도청 민원실 앞 공원에는 역대 도지사의 재임이나 전국 단위 행사를 기념해 17개의 표지석이 있다. 대통령 표지석으로는 전두환 기념식수 표지석이 유일한 것으로 확인됐다.
도는 기념수인 비자나무는 베지 않고 표지석만 도청의 한 창고에 옮겨뒀다. 전두환은 1980년 11월4일 1박2일 일정으로 제주를 찾았다. 당시 이규이 지사가 전두환의 제주도청 방문을 기념해 표지석을 설치한 것으로 보인다.
전두환 표지석이 설치됐던 비자나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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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는 전두환 기념식수 표지석이 대통령 기록물인지를 확인하기 위해 행정안전부에 문의하고, 다른 지방자치단체의 사례를 참고해 폐기 여부 등 최종 처리 방안을 결정하기로 했다.
제주도 관계자는 “다른 지역에서도 철거하는 분위기가 있고, 지금 시기에 맞지 않아 철거하게 됐다”고 말했다.
허호준 기자 hojo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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