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7일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 브리핑실에서 열린 대국민담화 및 기자회견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대통령실사진기자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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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일 윤석열 대통령의 대국민 담화·기자회견에서 “국민들이 과연 대통령께서 무엇에 대해 사과를 했는지 어리둥절할 것 같다”며 보충설명을 요청한 부산일보 기자에 대해 홍철호 대통령실 정무수석이 “대통령에 대한 무례”라며 “대통령이 사과했는데 마치 어린아이에게 부모가 하듯 ‘뭘 잘못했는데’ 이런 태도는 시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홍철호 대통령실 정무수석이 19일 국회 운영위원회 전제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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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 정무수석은 19일 국회 운영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대통령이 (해당 기자회견에서) 무엇을 사과하신 거냐”는 윤종군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질의에 답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홍 정무수석은 “(윤 대통령은) 담화문 속에서 ‘저의 불찰과 국민 여러분께 상심을 드린 점’이라며 우선 포괄적인 말씀을 주셨다. 그리고 고개 숙여 태도로써 사과하셨다”며 “기자들과의 일문일답에 어떤 부분에 있어서는 구체적인 부분까지 사과한 내용이 들어 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박석호 부산일보 기자. 유튜브 갈무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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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 정무수석이 “무례”라고 지적한 질문은 누리꾼 사이에서 ‘돌직구 질문’, ‘사이다 질문’이라고 호평을 받은 바 있다. 당시 박석호 부산일보 기자는 “대통령께서는 대국민담화에서 다소 두루뭉술하고 포괄적으로 사과하셨다”며 “마치 사과를 하지 않아도 될 만한 일인데 바깥에서 시끄러우니까 사과하는 거 아닌가 오해할 수도 있을 것 같다”고 지적하며 해당 질문을 던졌다.
그러자 윤 대통령은 “잘못한 게 있으면 딱 집어서 ‘이 부분은 잘못한 거 아니냐’라고 해주시면은 제가 그 팩트에 대해서는 사과를 드릴 것”이라며 “제가 대통령이 돼서 기자회견을 하는 마당에 그 팩트를 가지고 다툴 수도 없는 노릇이고, 그렇다고 해서 그걸 다 맞습니다 할 수도 없는 것”이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부산일보 기자님께서 (사과 내용이 불분명하다고) 생각하실 수 있지만 이거는 뭐 어쩔 수 없는 게 아닌가 (싶다)”며 끝내 무엇에 대해 사과한 것인지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최윤아 기자 ah@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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