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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0 (수)

[월드리포트] 크루즈사·축구단까지…사우디의 '주식 쇼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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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 국부펀드가 코로나19 사태로 폭락한 전 세계 주식시장에서 대형주를 공격적으로 매입하며 주목받고 있습니다.

사우디 국부펀드는 세계 최대 크루즈 선박 운용사인 카니발 주식을 대량 매입해 2대 주주에 올랐습니다.

카니발의 주가는 코로나 사태로 80%까지 급락하기도 했습니다.

또 BTS 등 전 세계 유명 아티스트의 콘서트를 기획하는 라이브 네이션의 주식도 헐값 사냥의 목표가 됐습니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 1분기 보고서에 따르면 사우디 국부펀드는 보잉, 메리어트, 디즈니 등의 주식도 대거 사들였습니다.

영국 프리미어 리그 뉴캐슬 구단 인수도 눈앞에 두고 있습니다.

코로나 사태의 최대 피해 분야인 여행, 항공, 레저 기업들이 주요 타깃이 된 겁니다.

코로나와 저유가의 직격탄을 맞은 석유 에너지 분야의 지분도 늘렸습니다.

프랑스 토탈 등 유럽 주요 정유사들의 지분 20억 달러어치를 매입했습니다.

전 세계가 최악의 경제 위기에 직면해 있지만 장기적으로 보면 결국은 다시 회복할 것이란 시각에서 주가가 대폭 하락한 분야에 베팅을 하고 있는 겁니다.

실제로 사우디 국부펀드가 투자한 기업들의 주가는 최저점에서 빠르게 회복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사우디 국부펀드 규모는 380조 원 규모로 빈살만 왕세자가 실질적인 수장을 맡고 있습니다.

빈살만 왕세자는 사우디의 미래는 탈 석유화 정책에 있다고 보고 산업 다각화 정책을 강력히 추진해 왔습니다.
이대욱 기자(idwook@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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