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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1 (목)

[NNA] <주한 일본계 기업 설문조사 上> 한국 정부 코로나 대응 '평가'... 경제 악영향은 확대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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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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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이 세계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한국은 재빠른 대처로 확산 억제에 성공하고 있다. 다만 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여전히 불투명하며, 경영환경이 평상시 수준으로 회복되기까지는 아직도 많은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 NNA는 한국에서 비지니스를 전개하고 있는 일본계 기업(유효응답 72개사)을 대상으로, 두 번째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한국 정부의 대응에 대해서는 '평가한다'는 의견이 압도적이었으나, 경제면은 과제가 산적해 있어 불안한 나날이 이어지고 있다. 금일과 25일 2회에 걸쳐 보고한다.

한국에서도 여전히 소규모 집단감염이 산발적으로 발생하고 있으나, 철저한 PCR 검사 등 신속한 대응이 효과를 발휘, 감염 확산은 잘 통제되고 있다. 강력한 대응책인 '사회적 거리두기 기간'을 5월 5일부로 종료, 현재는 '생활방역'으로 완화해 프로 스포츠 개막 및 초중고교의 등교도 실시되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의 지지율은 15일 기준 65%(한국갤럽 조사)로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으며, 정부의 코로나 대응을 평가한다는 의견이 다수를 이루고 있다.

■ 일본계 기업들은 거의 100% 평가
일본계 기업들은 한국 정부의 일련의 대응에 대해 '평가하지 않는다'라고 응답한 기업은 한 곳도 없었으며, '평가한다'가 77.8%, '높게 평가한다'도 19.4%로 거의 대부분의 기업들이 평가한다고 응답했다. 그 이유에 대해서는 '방역당국의 강력한 리더십', '신속한 대응', '철저한 검사 실시', '확진자 동선 공개' 는 등의 응답이 많았다.

정부의 확진자 정보공개에 대해서는 '개인정보 취급에는 의문이 든다', '행동규제 완화가 다소 빨랐다'는 등의 의견도 있었으나, '사회 전체가 과도하게 불안하지 않도록 대응하면서 미지의 위기로부터 국민을 지키겠다는 자세가 명쾌하다', '도시봉쇄없이 시민생활도 어느 정도 영위할 수 있도록 한 상태에서 감염확산을 잘 억제했다'와 같은 면에서 높은 평가로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

■ 한일 비지니스에 대한 타격은 여전
다만 경제에 미치는 악영향은 쉽게 해소되기 힘들어 보인다. 한국은 통상적인 사업활동의 재개가 진행되고 있는 한편, 일본은 도쿄(東京) 등 대도시권에서 비상사태선언이 해제되지 않고 있으며, 양국간 교류는 사실상 전면 중단된 상태다. 이번 사태가 자사 사업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도 '영향이 있다'가 72.2%, '심각한 영향이 있다'가 16.7%로, 지난번 조사 결과와 비슷한 수준인 약 90%가 어떤 식으로든 피해를 입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판매⋅서비스업의 대다수 기업들은 한국 시장의 소비 침체에 의해 '매출 감소'가 이어지고 있다. '고객사의 생산라인 정지로 수주량이 대폭 감소', '거래처(소매업) 매출 감소로 인한 실적악화', '거래처 판매부진 및 재고증가로 인한 수주 급감' 등 많은 기업들이 현지기업과의 연쇄적인 실적악화에 노출되고 있다.

특히 가장 고통받고 있는 분야는 항공⋅관광업계와 관련업계이며, '인바운드 수요가 거의 소멸해, (납품처인) 면세점이 폐쇄된 상태', '한일간 항공사 운항이 사실상 중단되었으며, 비자면제 조치도 취소되었기 때문에, 관광객 유치가 불가능한 상황' 이라며 고통을 호소하고 있다.

■ 재택근무는 일시적인 대책인가
신종 코로나 확산 방지 대책으로 주목받은 재택근무 및 텔레워크에 대해서는 '일시적으로 실시했다'가 44.4%로 가장 많았으며, '현재도 실시중'은 18.1%였다. 업태에 따라 실시하기 어려운 이유도 있지만, '한 번도 실시하지 않았다'는 응답도 30.6%에 달했다.

한편, '현재도 실시중'인 기업이 앞으로도 계속할지 여부에 대해서는 '5월까지'가 5개사, '코로나 종식 때까지'가 2개사였다. 이 밖에 '대구에서 (부산으로) 출근하는 사원이 있으며, 언제 출근을 허용할지를 고민중'이라는 응답도 있었다.

'6월부터 영업활동을 재개할 예정이지만, 코로나와 무관하게 재택근무를 일부 병용할 계획'이라는 응답도 있었으나, 코로나 후에도 재택근무를 계속 도입하겠다는 기업은 많지 않았다.

한편 재택근무를 실시한 기업들은 '동기 저하', '사원간에 의사소통 부족' 등 부작용에 대해 지적하기도 했다.

한국 사회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확산을 잘 통제하고 있어, 현재 일상생활로 서서히 돌아가고 있다. 그러나 비지니스 전선에서는 보이지 않는 공포와의 싸움이 여전히 지속되고 있으며, 불투명한 미래로 겪는 불안은 많은 기업들을 괴롭히고 있다. 설문조사 후속편에서는 실제 영업활동에서 느낀 장애물과 일본계 기업이 안고 있는 현장의 불안요소 및 과제 등을 집중 조명해 보고자 한다.
나카쯔지 쥰이치 기자/ [번역] 이경 기자

이경 dorami@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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