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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6 (일)

이슈 법의 심판대 오른 MB

김두관 “박근혜·이명박 사면 반대··· 반성 없는 사면은 ‘제2의 전두환’ 만드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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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더불어민주당 김두관 의원. 김영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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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김두관 의원이 22일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의 사면에 반대한다는 의견을 밝혔다. 전날 문희상 국회의장이 퇴임 기자간담회에서 문재인 대통령에게 ‘통합의 정치’를 주문하며 “두 전직 대통령의 사면을 고민해야 한다”고 언급한 것에 이의를 제기한 것이다.

김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반성 없는 사면은 국민 통합이 아닌 국론 분열의 씨앗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사면이란 진실 규명과 진정 어린 사과와 처절한 반성이 선행돼야 한다. 사면을 받았지만 반성하지 않는 광주 학살의 주범, 전두환 전 대통령이 이를 잘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반성은커녕 자신들의 잘못이 뭔지도 모르는 사람들을, 단지 대통령직을 거쳤다는 이유로 사면하는 것은 제2의 전두환, 제2의 박근혜를 예비하는 길이 될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대법원 심판이 끝나고 국민들께서 용납할 수준의 사과와 반성이 있고 그에 맞는 행동이 일정 시간 이어진다면 저도 사면에 동의하겠다”며 “지금 사면을 논하는 것은 우리 사회가 사면에서도 금수저와 흙수저로 양극화 하고 있는 것을 고백하는 일에 다름아니다”라고 말했다.

앞서 문희상 국회의장은 전날 국회 사랑재에서 퇴임 기자간담회를 열고 “대통령이 과감하게 (야당과) 통합의 방향으로 전환해야 한다. 전직 대통령의 사면에 대해서도 상당한 고민이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문 의장은 “사면을 겁내지 않아도 될 시점이 됐다”면서도 “사면은 대통령의 고유 권한인데 그분의 성격을 미뤄 짐작하건대 아마 (사면을)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형규 기자 fideli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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