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해양이 독자 개발한 스마트십 솔루션 `DS4`를 탑재한 2만4000TEU급 초대형 컨테이너선 한 척을 HMM에 인도했다고 22일 밝혔다. 사진은 대우조선해양이 두 번째로 인도한 HMM의 초대형 컨테이너선 `에이치엠엠 코펜하겐`의 운항 모습. [사진 제공 = 대우조선해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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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주요 조선사들의 '스마트십(Smart Ship)'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고부가가치 선박인 액화천연가스(LNG)선에 이은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사활을 거는 모습이다.
22일 대우조선해양은 최첨단 스마트십 솔루션 'DS4'를 탑재한 2만4000TEU(1TEU는 20피트짜리 컨테이너 1개)급 초대형 컨테이너선 1척을 HMM(옛 현대상선)에 인도했다고 밝혔다. 이 선박은 DS4를 통해 △원격 유지·보수 작업 지원 △최적 운항경로 제안(스마트 내비게이션) △사물인터넷(IoT) 기반 스마트 플랫폼 △사이버 보안 등 기술을 활용할 수 있다. 또 황산화물을 제거할 수 있는 탈황장치(스크러버)가 설치돼 있고 추후 LNG 추진선으로 전환 가능하도록 설계돼 있어 국제해사기구(IMO)의 환경규제 기준도 충족하고 있다.
대우조선해양은 현재 건조 중인 7척의 초대형 컨테이너선도 올해 3분기까지 HMM에 순차적으로 인도할 예정이다. 대우조선해양 관계자는 "선박 인도 후에도 운항 전반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면서 시스템을 업그레이드할 계획"이라며 "스마트십 기술 개발로 글로벌 최강자 입지를 더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현대중공업그룹과 삼성중공업도 스마트십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현대중공업그룹은 지난달 SK해운의 25만t급 벌크선에 항해지원 시스템 '하이나스'를 성공적으로 탑재했다. 하이나스는 KAIST와 공동 개발한 자율운항 시스템이다. 인공지능(AI)이 선박 카메라를 분석해 주변 선박과 충돌 위험을 판단하고 이를 증강현실(AR) 기반으로 선장에게 알리는 방식이다. 또 선박용 IoT 플랫폼인 '통합스마트십솔루션(ISS)'과 이안이나 접안 시 주변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이접안지원 시스템' 등도 개발했다.
삼성중공업은 차세대 스마트십 솔루션인 '에스베슬'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연료 소모를 줄일 수 있는 최적 운항 계획을 자동으로 수립해주며 운항 중 장비 가동상태를 실시간 감시하고 고장을 진단하는 등 경제 운항을 지원하는 시스템이다. 지난달 버뮤다 지역 선사로부터 수주한 총 2500억원 규모 LNG 연료추진 초대형 원유운반선(VLCC) 2척에도 적용될 예정이다. SK텔레콤과 5세대(5G) 이동통신 기반 자율주행 선박도 개발 중이다.
[송광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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