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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19 (금)

    이슈 초중고 개학·등교 이모저모

    교육부, 등교 일정 예정대로… “3분의2 안 넘게 등교” 강력 권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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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장 업무부담 덜고자 올해 시도교육청 종합감사 취소

    교육부가 6월까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우려가 높은 지역의 중·고등학생 등교 인원이 전체 학생의 3분의 2를 넘지 않도록 할 것을 권고했다. 입시를 앞둔 고3, 중3이 매일 등교하는 것을 가정했을 때 전체 학년이 모두 하루에 몰리지 않도록 해 감염 피해를 줄이려는 의도다.

    세계일보

    코로나19로 미뤄졌던 고3 학생들의 등교가 시작된 지난 20일 서울 종로구의 한 고등학교에서 고3 학생들이 등교를 하며 손소독을 하고 있다. 세계일보 자료사진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24일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학교 방역활동 지원방안 브리핑을 열고 “27일 등교수업은 예정대로 한다. 격주제, 격일제 등 학사 운영 방안이 적용되도록 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또 현장의 업무부담을 덜고자 올해 시도교육청에 대한 종합감사는 취소하고, 학교도 코로나19 대응 관련 학사·행정 등의 운영 관련해서는 불이익을 주지 않기로 했다.

    교육부는 오는 27일부터 6월30일까지 한달을 ‘등교수업 지원의 달’로 지정해 학교 내 밀집도를 최소화하기 위한 조치를 실시할 것을 각 교육청과 학교에 권고했다.

    지난 20일 고3에 이어 오는 27일 고2, 중3, 초1~2학년과 유치원생이 등교한다. 6월3일에는 고1, 중2, 초3~4학년이 학교에 가며 6월8일에는 중1, 초5~6학년이 선생님을 만난다. 6월까지 입시를 앞둔 중3과 고3은 매일 등교하더라도 3개 학년이 모두 몰리지 않도록 하는 방안이다.

    특성화고나 마이스터고 등 실습이 많은 직업계 고등학교의 경우 3학년은 등교를 통해 부족한 실습을 집중 이수하고, 1·2학년은 실습수업을 중심으로 특정요일에 등교해 학생의 밀집도를 분산할 수 있도록 권고했다.

    학교에 도착하면 학교별로 운동장 또는 건물 입구 등에서 발열검사를 실시한다. 의심증상 학생은 특별 관찰실로 이동한 후 선별진료소로 이송돼 진료 및 필요시 진단검사를 받게 된다.

    세계일보

    대구 중구 남산동의 한 고등학교에서 학생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을 위해 칸막이가 설치된 급식실에서 지그재그로 간격을 벌려 앉아 점심을 먹고 있다. 뉴시스


    모든 학생과 교직원은 학교내에서 상시 마스크 착용을 원칙으로 하고, 식사시간·건강이상 등 불가피한 경우에만 예외적으로 마스크를 벗을 수 있다는 안은 그대로 유지했다. 교실은 밀폐되지 않도록 모든 창문은 수시 개방해 환기해야 한다. 날씨가 더워짐에 따라 에어컨은 가동하되, 모든 창문을 3분의 1 이상 개방해 가동한다는 점도 유지한다.

    학교급식은 초기에 컵밥 등 간편식이나 빵, 도시락 등 대체식을 제공하며 단계적으로 일반급식으로 전환하기로 했다.

    교육부는 6월까지 수업과 직접 관계없는 교직원 외부 연수나 회의, 행사, 출장 등을 지양한다. 학교 현장에 부담이 될 수 있는 교육부 추진사업을 축소·조정하고, 관련 법령에 따른 사업의 경우는 적극행정 지원위원회 심의를 통해 추진 연기, 간소화 또는 취소하기로 했다.

    세계일보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24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합동브리핑룸에서 방역 활동 관련 및 학교 현장 지원 방안 등에 대해 발표를 하고 있다. 뉴시스


    코로나19로 인한 초·중등학교 및 시·도교육청 업무부담 경감과 학교 방역에 차질이 없도록 올해 예정된 시·도교육청 대상 교육부 종합감사를 취소하고, 향후에도 코로나19 대응 관련 학사·행정 등의 운영에 대해서는 관련자가 고의나 중과실이 아닌 경우 감사에서 불이익을 받지 않도록 면책을 추진할 계획이다.

    초등돌봄은 각 지역별로 오전·오후반이나 격일제·격주제, 원격수업 등 다양한 수업으로 운영됨에 따라 등교 개시 이후에도 돌봄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제공한다. 맞벌이·저소득·한부모 가정 등 돌봄이 꼭 필요한 학생이 원격수업 지원 및 돌봄을 제공 받을 수 있도록 지원 인력 및 공간 등을 계속 확보할 예정이다.

    유 부총리는 “24시간 비상 대응체제 아래 학생과 학부모들이 두려움 없이 학교에 갈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나진희 기자 naji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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