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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셧다운' 해외공장 다시 돌리자…1000억원 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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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세종=권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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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종로구 서린동 한국무역보험공사 사옥 사진 전경./사진제공=무보



한국무역보험공사가 코로나19(COVID-19) 확산으로 '셧다운'(가동중단)을 겪은 국내 주력산업 부품 해외공장의 재가동을 위해 긴급 유동성 지원에 나섰다.

무보는 국내 대기업과 해외에 동반 진출한 중소·중견기업 해외법인에 대한 긴급 운전자금 지원을 본격화했다고 26일 밝혔다.

해외법인에 대한 유동성 지원은 지난달 8일 제4차 비상경제회의에서 확정된 '수출활력 제고방안'의 후속조치로 새로 도입된 제도다.

무보는 자동차, 스마트폰 등 주력산업 정상화를 위해 이날까지 중소·중견기업 해외법인 4곳에 총 71억원을 지원했다. 올해말까지 총 1000억원을 공급할 계획이다.

먼저 미국, 폴란드, 인도에 국내 완성차 업체와 동반 진출해 자동차 부품을 생산하는 중소·중견기업 3곳에 약 63억원을 공급했다. 이 기업들은 완성차에 들어가는 특정 품목을 독점 납품하고 있다.

국내 IT(정보기술) 대기업의 1차 협력사로 인도 현지법인에서 휴대전화 핵심부품을 생산하는 중소기업에도 약 8억원을 지원했다.

무보는 한국 기업이 진출해 있는 북미, 유럽 등 지역의 제조업 셧다운이 점차 완화하고 있는 만큼 이번 지원이 주력산업의 글로벌 공급망 정상화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원 과정에서 무보는 해외 주요 생산거점에 진출한 국내 금융기관과 협력했다. 신한은행은 지난달 10일 체결한 업무협약에 따라 미국과 유럽 영업망을 통해 자금이 필요한 기업 2곳을 추천했다. 무보는 통상 2~3개월이 걸리는 심사기간을 한달 이내로 단축했다.

하나은행과도 힘을 합쳐 인도에 위치한 중소·중견기업 해외법인 2곳을 지원했다. 무보는 앞으로 다른 금융기관과의 협력도 강화해 유동성 공급에 속도를 높일 계획이다.

이인호 무보 사장은 "생산거점이 전세계에 구축돼 있는 우리기업의 글로벌 공급망이 조기에 정상화되고 점진적인 수요 회복에도 빠르게 대응할 수 있도록 금융지원에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세종=권혜민 기자 aevin54@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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