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주둔 부대는 국가안보 지키는 중요한 힘…홍콩보안법 지지"
경찰에 체포되는 '홍콩 국가보안법' 반대 시위대 |
(베이징=연합뉴스) 김윤구 특파원 = 홍콩 주둔 중국 인민해방군의 사령관이 홍콩에서 큰 반대에 부딪힌 '홍콩 국가보안법'(홍콩보안법)에 대한 지지를 표명하면서 중국의 국가 안보 수호하겠다는 의지를 강하게 표명했다.
이는 홍콩보안법 제정에 반대하는 홍콩 시위대를 향해 필요하면 무력을 행사할 수도 있다는 경고를 보낸 것으로도 해석할 수 있다.
26일 중국 관영 CCTV에 따르면 천다오샹(陳道祥) 홍콩 주둔 부대 사령원(사령관)은 이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중앙의 결정과 계획을 단호히 실행하고 '일국양제'(一國兩制·한 국가 두 체제) 방침을 철저히 실현할 것"이라고 말했다.
영국 가디언은 천 사령원이 1만명의 홍콩 주둔 인민해방군 병력이 주권을 수호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힌 것이라고 전했다.
지난 22일 입법기관인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는 홍콩에서 국가 분열과 전복, 테러 행위 등을 금지한 홍콩보안법 초안을 발의했다. 중국은 지난해 홍콩에서 일어난 범죄자 본토 인도법안(송환법) 반대 시위가 국가 보안을 위협한다면서 홍콩보안법을 조속히 제정할 의지를 천명했다.
전인대 대표이기도 한 천 사령원은 홍콩보안법에 대해 "중국의 국가 통일을 해치려는 분열세력과 외국 개입 세력을 저지하는 데 도움이 되며 국가 주권과 영토 수호에 대한 우리의 확고한 의지를 보여준다"고 말했다.
그는 "홍콩 주둔부대는 홍콩에서 국가 안보를 수호하는 중요한 힘으로서 홍콩보안법을 확고히 지지한다"고 말했다.
이어 "(홍콩 주둔 부대는) 법에 따라 국방 책무를 다하고 당과 인민이 부여한 각종 임무를 완성할 것이며 국가 안보와 발전이익, 홍콩의 장기적 번영을 수호할 결심과 믿음, 능력이 있다"고 말했다.
중국은 지난해 송환법 반대 시위 때 군이나 무장경찰 등 무력 투입 가능성을 여러 차례 시사했으나 결국 무력을 사용하지는 않았다.
y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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