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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9 (금)

이슈 법의 심판대 오른 MB

여야 원내대표 靑 회동… 주호영 ‘MB·박근혜 사면’ 거론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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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대통령, 오늘 김태년ㆍ주호영과 청와대서 오찬 겸 대화 나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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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26일 오전 청와대에서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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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28일 청와대에서 김태년 더불어민주당ㆍ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와 오찬을 갖는다. 문 대통령이 ‘협치’를 당부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주 원내대표가 이명박ㆍ박근혜 전 대통령의 사면을 요청할 것으로 알려져 주목된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로 여야 원내대표를 초청, 오찬을 겸한 대화를 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허심탄회한 대화” “격의 없는 소통”을 위해 배석자를 최소화한다는 게 청와대 설명이다. 이날 오찬은 상춘재에서 열릴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문 대통령의 메시지는 협치에 초점이 맞춰져 있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유명무실화한 여야정 국정상설협의체의 복원을 제안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강기정 청와대 정무수석은 24일 “이를 시작으로 협치의 제도화를 위한 노력을 계속해갈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문 대통령은 올해 신년 기자회견에서도 협의체 중단에 안타까움을 표했다. 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극복과도 연관돼 있다. 3차 추가경정예산안을 잡음 없이 신속하게 처리하고, 적극적으로 재정을 풀기 위해선 야당의 ‘협조적 자세’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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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가 27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전국조직위원장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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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경전도 예상된다. 민주당이 ‘18개 상임위원장직 독식’을 언급하고, 통합당이 ‘(차라리) 국회를 없애라’고 맞받은 상황에서 이뤄지는 오찬 회동의 분위기가 화기애애할 수만은 없다는 게 대체적인 관측이다. 통합당이 ‘통 큰 협력’을 다짐하는 대신, 민주당의 양보와 이를 위한 문 대통령의 역할을 강하게 요구할 것이라는 분석도 그래서 나온다. 주 원내대표는 또 전직 대통령들의 사면 문제도 꺼낼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확정판결이 나지 않은 상황에서 깊이 있는 대화가 어려운 만큼, 이에 대한 언급은 원론적 차원에 그칠 가능성이 크다.

신은별 기자 ebshi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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