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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최민희 “김어준이 얘기하면 음모론, 통합당이 하면 의혹제기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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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최민희 전 의원. <한겨레> 자료사진


더불어민주당 최민희 전 의원이 이용수 할머니 기자회견에 배후 의혹을 제기한 방송인 김어준씨에 대해 “김어준씨 말도 반은 맞는 것 같다”며 “김어준씨가 이야기하면 음모론이고, 미래통합당쪽 정치 관계자들이 이야기하면 의혹 제기냐”라고 말했다.

최 전 의원은 28일 <와이티엔>(YTN) 라디오 ‘노영희의 출발 새아침’에 출연해 “할머니가 직접 작성하시지 않았다는 의미에서 김씨의 말도 반은 맞는 것 같다”며 “할머니가 내용을 불러주셨다는 (이 할머니 쪽) 이야기도 맞는데 (작성을 도와준 사람과) 사실은 정보 교류를 하고 계신 것은 분명해 보인다. 이 상황을 놓고 이렇게도, 저렇게도 볼 수 있는 여지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김씨의 주장을) 음모론이라고까지 할 수 있을지는 모르겠다”며 “많은 언론이 과거에 한명숙 전 총리에 대해, 조국 전 장관 내외에 대해 의혹을 쏟아냈다. 조 전 장관의 경우 대권에 출마하기 위해 관급 공사를 싹쓸이하려고 했다는 식의 의혹을 제기하는 경우가 있었는데 이게 음모론이지 않으냐. 김씨도 그런 의혹을 제기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최 전 의원은 윤미향 당선자에 대해서도 “일부 언론이 윤 당선자를 너무 한 방향으로 몰아가고 있다”며 “(윤 당선자를) 지금 거의 30년 동안 공금을 횡령한 사람, 배임을 한 사람, 할머니들을 이용한 사람으로 몰아붙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윤 당선자가 힘들고 괴롭더라도 지금 제기된 객관적 의혹들에 대해서는 (가령) 집을 사는데 어떻게 했고 통장 계좌는 어떻냐, 이런 부분은 해명을 직접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윤 당선자가 정치 못 하게 해 이 할머니가 분노한 것’이라고 우상호 의원이 주장한 데 대해 “개인적인 동의보다는 안타까움이 있다”며 “국회에 진출하면 사실 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해 할 일이 많다. 만약에 이 할머니가 지금보다 젊었다면 국회에 진출해서 많은 일을 할 수 있었으리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최근 이 할머니 관련 자신의 발언이 논란이 된 데 대해서도 “개인 대 개인의 관계에서 공금 쓰는 일은 없다는 취지였다”며 “적어도 현장에서 모금한 금액으로 당장 뭔가를 먹는 것은 시민단체에서 잘 할 수 없는 일이라고 이야기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원철 기자 wonchu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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