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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日국민 10명 중 7명 "나는 중산층"…60년 전과 비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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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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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정현진 기자] 일본 국민 10명 중 7명이 자신을 중산층으로 인식하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조사 방법은 다르지만 60여년 전인 1960년대에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와도 중산층 인식 규모가 거의 비슷한 것으로 확인됐다.


29일 요미우리신문이 지난 3~4월 일본 유권자 2130명을 대상으로 실시, 공개한 사회 의식 관련 우편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자신의 생활 수준을 상·중·하로 나누어 평가해 달라는 질문에 중류라고 응답한 사람이 72%로 집계됐다.


요미우리는 "1964년 도쿄올림픽 직후인 그 해 12월 조사 당시 자신이 중류층이라는 응답자가 74%였다"면서 "생활 수준에 대한 일본 국민의 인식이 반세기 넘게 흘렀지만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같은 기간 이웃, 가족과의 관계 등을 둘러싼 의식에서는 큰 변화가 있었다. 이웃과의 교류 수준을 묻는 질문에 대해 70%가 '만나면 인사를 나누는 정도'의 가벼운 관계라고 답해 1968년 11월 조사(36%) 보다 두 배 가까이 늘었다. 다만 서로의 집을 왕래하며 가깝게 지낸다는 답변은 61%에서 22%로 줄었다. 교류가 그만큼 줄었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노후의 부모를 부양하는 문제에 대해서는 자식들이 모두 책임을 나눠야 한다는 응답이 30%에서 50%로 늘었으며, 특히 장남이 돌봐야 한다는 응답은 37%에서 4%로 크게 줄었다. 요미우리는 "1960년대 일본은 평균 국민 연령이 29세로 '젊은 나라'였지만 작년 기준으론 65세 이상 고령자 인구 비율이 28.4%를 기록해 4배 이상으로 높아졌다"면서 인구구조 변화가 가족 관계에 대한 인식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일 대신 여가를 중요시하는 문화도 생긴 것으로 확인됐다. '일은 인간의 의무'라는 응답자 비율이 1968년 13%에서 이번에 7%로 낮아진 '일은 일이고, 쉬는 것은 쉬는 것'이라며 여가를 중시하는 비율은 33%에서 41%로 높아졌다.



정현진 기자 jhj4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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