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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 한잔값에…네이버로 음원·영화·클라우드 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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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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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가 6월 1일 시작하는 유료 회원제 서비스인 '네이버플러스 멤버십' 가격을 월 4900원으로 확정했다. 당초 1만원 정도로 책정될 것이라는 예상을 깨고 '반값' 수준의 파격적인 가격으로 승부수를 띄운 것이다. 최대 5%까지 네이버페이 적립률을 제공해 온라인 쇼핑 시장을 공략하는 한편 무료 배송, 해외 유수 콘텐츠 업체와 제휴를 맺을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어 '정보기술(IT) 공룡' 네이버의 국내 e커머스 입지가 한층 강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29일 네이버에 따르면 네이버플러스 멤버십 가입 접수는 다음달 1일 오후 3시 개시된다. 이용 금액은 월 4900원(부가가치세 포함)이며, 멤버십에 가입하면 첫 한 달간은 무료 이용이 가능하다.

네이버플러스 멤버십은 아마존의 '아마존 프라임'처럼 유료 회원으로 가입한 이용자에게 더욱 다양한 혜택을 제공하는 유료 구독 서비스다. 네이버 측은 "멤버십 프로그램이 이용자의 구매 전환율을 높여 많은 소상공인 성장으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가 마련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네이버는 플러스 멤버십 이용자에게 쇼핑과 콘텐츠 면에서 추가 혜택을 제공한다. 네이버쇼핑에서 월 결제 금액에 따라 최대 5%를 적립받을 수 있다. 이때 멤버십 적립 혜택은 네이버페이 이용 시 제공되는 다양한 적립 혜택과 별도로 중복 적용이 가능하다.

예를 들어 멤버십 회원이 MY 단골 스토어에서 네이버페이 포인트를 충전해 상품을 구매하면 멤버십으로 적립하는 5%에, MY 단골 스토어 쇼핑 시 지급되는 2% 추가 적립 혜택을 누릴 수 있다. 거기에다 네이버페이 포인트 충전 시 지급되는 1.5% 혜택을 모두 적용받으면 최대 8.5% 적립이 가능하다. 아울러 네이버쇼핑을 통해 구매한 상품의 후기를 사진·동영상 등으로 올리면 추가 적립 혜택이 있다. 10% 안팎의 적립이 가능한 셈이다.

네이버플러스 멤버십은 다양한 콘텐츠 혜택도 있다. 네이버웹툰·시리즈 미리보기 10편(2000원), 바이브 음원 300회 무료 듣기(2000~4000원 추정), 시리즈 온(On) 영화·방송 감상용 캐시(3300원), 네이버 클라우드 100GB 이용권(3000원), 오디오북 대여 할인 쿠폰(3000원 추정) 5가지 중 4가지 서비스를 선택할 수 있다. 또한 기본 이용 요금에 일정 금액을 추가로 지불하면 선택한 디지털 콘텐츠 혜택 업그레이드가 가능하다. '바이브 음원 300회 무료 듣기' 혜택을 선택한 회원이 월 3850원을 추가 지불하면 '월간 스트리밍 무제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네이버 클라우드 이용권을 선택한 이용자는 월 2200원을 추가할 경우 200GB, 월 7700원을 추가하면 2TB로 용량을 늘릴 수 있다.

네이버는 이번 유료 멤버십 제도가 네이버 내 콘텐츠 혜택 등을 중심으로 구성돼 있지만 추후 외부 서비스와 제휴도 고려할 수 있다고 밝혔다. 예를 들어 24시간 배송 체계를 만들고 있는 외부 배송업체와 제휴하게 되면 '배송비'를 무료로 책정할 수 있다.

유튜브 프리미엄처럼 네이버 동영상을 재생할 때마다 나오는 광고를 없애는 것도 가능하다. 동영상에 붙는 광고는 모두 방송사들이 붙이는 광고라는 점에서 방송사들과 제휴를 맺으면 된다. 아직 한국에 진출하지 않은 '디즈니플러스', 넷플릭스의 국내 대항마인 '왓챠' 등과 제휴할 수도 있다는 얘기다.

업계는 네이버가 가격경쟁력을 앞세워 구독경제 시장 장악에 나섰다고 보고 있다. 당초 유료 회원제 가격을 8000~1만원 수준으로 책정할 것이라는 관측이 있었는데 이 같은 예상을 깬 '반값' 책정은 높은 월 이용료를 통한 수익 창출보다 네이버의 다양한 연계 서비스에 이용자를 묶어두는 플랫폼 록인(Lock-in) 효과를 노렸다는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네이버는 이미 e커머스, 간편결제, 콘텐츠 등 산업 전반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다. 가격경쟁력까지 앞세워 '네이버 월드'를 공고히 하겠다는 것"이라며 "8000~1만원 선으로 책정돼 있는 다른 유료 구독 모델도 가격 인하 압박을 받게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홍성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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