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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회견 본 위안부 할머니 "만원 한장 쥐여준적 없으면서 뻔뻔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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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미향 기자회견]

더불어민주당 윤미향 당선자가 29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그간 자신과 정의기억연대를 둘러싼 각종 의혹에 대해 전면 부인했다. 윤 당선자는 약 40분간 진행된 기자회견에서 여러 의혹들에 대해 "사실이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하지만 "성금을 유용한 적이 없다"면서도 의혹을 잠재울 만한 구체적인 계좌 내역 등은 공개하지 않았고, 일부 발언은 해명과 사실이 달랐다. 기자회견을 지켜본 위안부 피해자들은 "1만원 한 장 쥐여준 적 없으면서 뻔뻔하다"고 했다. 고려대 경영학과 이한상 교수는 페이스북에 "이번 기자회견을 두 줄로 요약하면 잘못한 것 없다, 사퇴할 생각 없다"라고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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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감한 내용엔 "검찰 조사 앞두고 있어…" - 더불어민주당 윤미향 당선자가 2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진행된 기자회견을 마친 뒤 회견장 밖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오종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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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부터 개인계좌로 모금" 해명도 허위 의혹

윤 당선자는 이날 A4 용지 33장 분량의 입장문을 읽었다. 앞서 야당은 "윤 당선자가 개인 명의 계좌로 후원금을 모아 아파트 구매 등에 사적으로 사용했다"고 했다. 윤 당선자는 이에 대해 "개인 계좌 4개로 모금이 이루어진 사업은 9건으로, 2억8000만원을 모금해 2억3000만원을 사업에 썼고 나머지는 정대협(정의연의 전신)에 사용했다"고 해명했다. 그는 "개인 명의로 (모금) 한 것은 명백한 제 잘못"이라며 "계좌이체 내역을 다시 보니 허술한 부분이 있었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개인 계좌와 정대협 계좌가 혼용된 시점은 2014년 이후의 일"이라며 "현재 아파트 경매 취득은 2012년에 있었던 일이다. 후원금을 유용했다는 주장은 전혀 맞지 않는다"고 했다. 그러나 본지 취재에 따르면, 인터넷 매체 통일뉴스에는 윤 당선자가 아파트값을 치르기 두 달 전인 2012년 3월 8일부터 '아프리카 콩고 성폭력 피해자 후원'을 명목으로 자기 계좌를 내걸고 돈을 걷은 기록이 지금도 남아 있다. 미래통합당은 "2013년에도 일본 오사카 조선학교 후원을 요구하며 개인 계좌를 사용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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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 윤 당선자는 이날 경매를 통해 2012년 5월 취득한 수원 아파트 매입 자금 출처에 대해 세 번째로 말을 바꿔 "예금, 가족들로부터 빌린 돈"이라고 했다. 앞서 그는 ①집을 팔고 받은 돈 ②적금 해약한 돈 순서로 말을 바꿔왔다. 그런데도 "검찰 조사를 앞두고 있어 세세한 내용을 모두 말씀드릴 수 없음을 양해드린다"며 계좌 내역 공개 요구를 사실상 거부했다. 그는 현금으로 다섯 차례나 구매한 부동산, 1억원이 넘는 딸의 미국 유학비 재원(財源)에 대해 "부족한 비용은 내 돈, 가족들 돈으로 충당했다. 나는 급여를 받으면 저축하는 오랜 습관이 있다"고 했다.

◇"월북 권유 없었다" 해명에도 "거짓말" 반박 나와

윤 당선자는 이날 정대협이 안성 쉼터에서 2016년 탈북한 중국 닝보(寧波) 류경식당 여종업원들에게 월북을 권유했단 언론 보도에 대해 "민변 장경욱 변호사가 먼저 만남을 제안했고, 길원옥 할머니도 흔쾌히 수락했으며 관련 보도는 사실이 아닌 허위"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이에 대해 류경식당 지배인으로 종업원들과 함께 탈북했던 허강일씨는 본지 인터뷰에서 "모두 거짓말"이라고 반박했다. 허씨는 "길원옥 할머니 치매(가) 와서 누군지도 모르고 김복동 할머니도 치매(가) 와서 정신이 없었다"며 "윤미향 혼자 물어보고 혼자 대답하더라"고 했다. 윤 당선자는 경기 안성에 피해 할머니들을 위한 쉼터를 조성한다며 주택을 고가(高價)로 매입했다가 저가(低價)에 되판 의혹에 대해서도 "명백히 사실이 아니다"라며 "주택 매수 희망자가 없어 건물 가치가 하락했다"고 했다. 김경율 경제민주주의21 대표(공인회계사)는 "전국의 주택가격과 지가의 상승 액수를 감안하면 윤 당선자 해명을 이해하기 어렵다"고 했다.

◇위안부 피해자·유가족 "분노한다"

윤미향 당선자 기자회견을 본 위안부 피해자와 유가족은 분노했다. 이용수 할머니는 이날 대구에서 기자들과 만나 "줄줄 써 가지고 하는 게 그게 뭐요. 제대로 해야지"라고 했다. 윤 당선자가 기자회견에서 이 할머니에게 사죄한다는 뜻을 밝혔다고 전하자 "내가 무슨 사과를 받느냐. 나는 없어요. 그런 거 없어요"라고도 했다. A할머니는 "자기가 할머니들 손에 1만원짜리 한 장 쥐여준 적 없으면서 다른 데 돈 썼다고 저렇게 뻔뻔하게 말할 수 있느냐"고 했다. '윤 당선자가 사퇴해야 하냐'는 기자의 질문에 이 할머니는 "당연하다. 자기가 할머니들 대표로 국회 들어간다 하던데, 지금껏 할머니들을 위해 해놓은 게 뭐가 있냐"고 했다. 또 다른 피해자 B할머니의 친딸 김모씨는 "할머니들을 앞세워 엄청난 돈을 거둬들여 놓고 할머니들에게 주지 않았다는 사실 하나로도 국회에 가선 안 된다"고 했다.

[김명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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