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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반포3주구 시공사 선정 투표 시작…삼성·대우 "믿어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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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최동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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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포3주구 재건축조합은 30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 그랜드볼룸에서 반포3주구 시공사 선정을 위한 2020년 정기총회를 열었다. /사진=최동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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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포 일대 재건축 최대어로 꼽히는 반포주공1단지 3주구(이하 반포3주구) 재건축 시공사 선정을 위한 최종 투표가 시작됐다.

김형 대우건설 사장과 이영호 삼성물산 사장은 마지막 2차 합동설명회에서 다시 한 번 큰절을 올리며 뽑아 달라고 호소했다.

반포3주구 재건축조합은 30일 오후 3시40분쯤부터 서울 강남구 코엑스 그랜드볼룸에서 반포3주구 시공사 선정을 위한 2020년 정기총회를 열고 투표를 시작했다.

총회는 전체 조합원 1623명 중 과반인 812명 이상이 참여해야 성립하는데 이날은 1000명이상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공사는 총회에서 다득표를 얻은 회사가 된다. 투표 결과는 6시 전후에 나올 전망이다.


삼성물산·대우건설 "약속 지키겠다. 믿어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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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김형 대우건설 사장, 이영호 삼성물산 사장/사진=머니투데이




삼성물산과 대우건설은 이날 오후 2시부터 3시20분시까지 2차 합동설명회를 열었다. 김형 대우건설 사장과 이영호 삼성물산 사장이 모두 참석해 마지막까지 투표를 호소했다.

먼저 합동설명회에 나선 김형 대우건설 사장은 모든 약속을 대우건설 명예와 이름을 걸고 지키겠다고 밝혔다.

김 사장은 "대우건설은 시공사 선정의 의미를 잘 알고 있기에 지난 수개월간 오직 오늘만을 위해 준비했다"며 "다시 한 번 반포 3주구를 대한민국 최고의 하이앤드 주거 명작으로 만들겠다고 다짐한다"고 말했다.

이어 "최종 선택을 하기 전에 마지막으로 한 번 더 제안서와 계약서를 확인해 달라"며 "과연 누가 반포 3주구를 위해 제안했는지 살펴봐 달라"고 호소했다.

이영호 삼성물산 사장도 래미안 20년을 맞아 기념비적인 작품을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이 사장은 "삼성은 준비하고 약속한 사항을 반드시 지켜 시간이 지날수록 가치 커지는 아파트를 건설하겠다"고 말했다.


삼성물산vs대우건설 치열한 신경전

삼성물산과 대우건설은 이날 총회전부터 신경전을 벌였다. 삼성물산과 대우건설 관계자 수십명은 이날 총회가 열리는 현장에 일찌감치 방문해 마지막 합동설명회 최종 리허설을 했다. 두 회사 관계자 모두 총회 시작 2시간 전부터 회의장 밖에 모여 총회를 기다렸다.

총회 시작이 가까워지자 두 회사 간 신경전은 달아올랐다. 합동설명회 1시간여를 앞두고 삼성물산 관계자와 대우건설 관계자 사이에 시비가 붙어 고성이 오가는 해프닝이 벌어졌다. 감정이 격해져 몸싸움으로 번지려 하자 관계자들이 중재에 나서기도 했다.

오후 1시가 넘어서자 조합원들이 하나둘씩 모습을 드러냈다. 재건축 조합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총회장 내부 1m~2m 마다 의자를 배치하고, 조합원 확인 절차 때 접촉을 피하기 위해 바닥에 1m 간격으로 테이를 붙여 놓았다.

총회 시작 전후로 조합원들 사이에서 고성이 오가기도 했다. 일부 조합원은 "가짜 조합원인데 단체 카톡방에서 특정 건설사만 응원했다"며 "당장 사라려자"고 소리를 쳤다.

최동수 기자 firefly@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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