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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9 (목)

이슈 G7 정상회담

푸틴-트럼프 통화…"G7 정상회의·국제유가·코로나19 등 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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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러시아·한국 등 4개국 추가 초청하는 G7정상회의 구상 전달"

"OPEC+ 감산합의 유가안정에 기여 공감…우주분야 양국 협력 지속키로"

(모스크바=연합뉴스) 유철종 특파원 =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1일(현지시간) 미국 측의 요청으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통화하고 주요7개국(G7) 정상회의, 국제유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처 문제 등을 논의했다고 크렘린궁이 밝혔다.

크렘린궁은 보도문을 통해 "(통화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러시아, 호주, 인도, 한국 등의 지도자들을 초청할 수도 있는 주요7개국(G7) 정상회의 개최 구상에 대해 알렸다"고 전했다.

하지만 G7 정상회의를 확대 개최하는 방안에 대한 보다 상세한 논의 내용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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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대통령(왼쪽)과 푸틴 대통령. [리아노보스티=연합뉴스 자료사진]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지난달 30일 올해 예정된 G7 정상회의에 한국과 러시아를 포함한 4개국을 추가로 초청하자는 구상을 밝힌 바 있다.

정상회의 개최 시기는 9월 열리는 뉴욕 유엔총회 전후로 제안하면서, 여의치 않을 경우 미국 대선이 있는 11월 이후에 개최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선진국 클럽으로 불리는 G7에는 미국, 영국,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캐나다, 일본 등 7개국이 포함된다.

푸틴과 트럼프 대통령은 또 이날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과 러시아 등 비(非)OPEC 10개 산유국 협의체인 OPEC+의 감산 협정 이행과 관련한 국제원유 시장 상황도 논의했다.

이와 관련 양측은 미·러 양국 대통령의 적극적 지지로 성사된 이 다자 합의가 석유 수요의 점진적 회복과 유가 안정에 기여할 것이란 점에 대해 언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OPEC+는 지난 4월 코로나19 여파로 인한 유가 폭락에 대응하기 위해 5월부터 두 달 간 원유생산량을 하루 970만 배럴 줄이기로 합의했다.

OPEC+는 이번 주 다시 화상회의를 열고 이달 말까지인 감산 시한을 연장하는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푸틴과 트럼프 대통령은 코로나19 대응과 관련 양국이 취하고 있는 조치에 대한 의견도 교환했으며, 특히 푸틴 대통령은 최근 미국이 러시아에 인공호흡기를 제공해 준 데 대해 사의를 표했다.

미국은 러시아가 지난 4월 초 미국 측에 인공호흡기 등 의료물품을 지원한 데 대한 화답으로 지난달 21일 러시아에 미국산 인공호흡기 50대를 보낸 바 있다.

미·러 정상은 이밖에 "전략적 안정성과 군사분야 신뢰 조치 등을 위한 양국 간 대화 활성화의 중요성에 대해 언급했으며, 다양한 수준에서의 접촉을 계속하기로 합의했다"고 크렘린궁은 소개했다.

푸틴 대통령은 지난달 30일 미국 우주인들을 국제우주정거장(ISS)으로 태우고 간 민간 유인우주선 '크루 드래건'의 성공적 발사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에게 축하 인사를 전했다.

이와 관련 두 정상은 우주 분야에서 상호 유익한 협력을 발전시켜 나가기로 했다고 크렘린궁은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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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 대통령(왼쪽)과 트럼프 대통령. [RT=연합뉴스 자료사진]



cjyou@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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