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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제주 신창리 해역서 과거 무역선 잔해 찾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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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국립제주박물관 제2차 수중유적 발굴조사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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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시 신창리 해역에서 제2차 수중유적 발굴조사가 시작된다. 문화재청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와 국립제주박물관은 2일 조사 착수를 알리는 개수제(開水祭)를 열고 공동 발굴에 착수한다고 밝혔다.


신창리 수중유적은 1983년 3월 해녀가 조업 중 발견한 금제장신구를 신고하면서 존재가 알려졌다. 문화재관리국(문화재청 전신)은 그해 4월 수중조사를 진행해 금제 장신구 두 점을 추가로 발견했다. 1997년에는 제주대학교박물관이 중국 남송 시대 도자기를 찾았다.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는 2018년 수중지표조사를 통해 남송 시대 도자기가 분포하는 구체적 범위를 파악했다. 지난해 국립제주박물관과 제1차 발굴조사를 시행해 도자기 437점과 인장 두 점, 인장함 한 점을 확인했다. 대부분 12세기 말에서 13세기 초 중국 저장성 룽취안요(龍泉窯)에서 생산된 청자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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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장 한 점에는 인면(印面)에 ‘삼가 봉한다’는 의미의 ‘謹封(근봉)’이라는 명문과 붉은 인주가 남아있다. 문화재청 측은 “과거 바닷길을 오가던 국제무역선이 제주 앞바다에서 침몰한 것으로 추정된다”면서 “당시 해상교역의 일면을 밝혀낼 수 있었다”고 했다.


이번 조사는 제1차 발굴조사의 연장 성격으로 진행된다. 해저 유물의 분포 양상을 파악하고 도자기를 싣고 있던 선박의 잔해를 찾아 더 많은 해상교류사 연구자료를 확보할 계획이다.



이종길 기자 leeme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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