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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9 (목)

"G7 초청, 세계 리더국 의미"…日 '시샘' · 中 '반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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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주요 선진 7개국, G7 확대를 꾀하는 정상회의에 문재인 대통령을 초청한 데 대해 문 대통령이 기꺼이 응하겠다고 답했습니다. 그럼 주요 선진국 클럽에 들어가게 되는 것인지, 중국은 신경 쓰지 않아도 되는 것인지, 미리 따져봐야 할 복잡한 숙제가 많습니다.

김정윤 기자입니다.

<기자>

어젯(1일)밤 한미 정상 통화에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G7, 즉 주요 선진 7개국 체제는 국제 정세를 반영하지 못하는 낡은 체제"라면서 "한국과 호주, 인도, 러시아를 포함한 G11이나 브라질까지 참여하는 G12 체제로 확대하는 방안을 모색 중"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올 9월쯤 미국에서 열려는 G7 대면 정상회의에 문재인 대통령을 초청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G7 체제 전환에 공감하고, 초청에 기꺼이 응할 것"이라며 "방역과 경제에서 한국의 역할을 다하겠다"고 화답했습니다.

[강민석/청와대 대변인 : G11 또는 G12라는 새로운 국제체제의 정식 멤버가 되는 것입니다. 우리나라가 세계 질서를 이끄는 리더국 중 하나가 된다는 의미입니다.]

하지만 트럼프의 구상이 논의 없이 갑작스레 튀어나온 것이라 의도대로 될지는 지켜봐야 합니다.

당장 영국과 프랑스는 러시아의 재가입을 반대하고 있고, 일본은 한국의 참여가 마뜩잖다는 기색이 역력합니다.

또 트럼프가 한국을 끌어들인 뒤 중국 견제와 압박 동참을 요구할 경우 난처해질 수 있다는 우려도 있습니다.

청와대는 "중국이 반발하지 않을 것으로 본다, 중국 압박 시도가 있더라도 의제별로 대응하면 된다"는 입장입니다.

하지만 당장 오늘, 중국 외교부는 "중국을 따돌리는 것은 인심을 얻지 못할 것이고 관련국 이익에도 부합하지 않는다"며 견제에 나섰습니다.

문 대통령 의도대로 '세계 선도국가'로 선진국 클럽에 가입하는 기회로 삼으려면 미국 아닌 다른 나라들로 동의를 확대해가는 치밀한 전략이 필요한 이유입니다.

(영상취재 : 조정영·제 일, 영상편집 : 정성훈)
김정윤 기자(mymove@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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