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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네이버, 언택트 사옥 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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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조성훈 기자] [제2사옥 포스트 코로나 대비 언택트 방역 컨셉 반영…비대면 책상배치, 자율주행로봇이 문서전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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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제2 사옥 조감도. 오른쪽 현 본사인 그린팩토리 옆 갈색건물이다. /사진=네이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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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가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에 건축 중인 제2사옥에 ‘언택트’(비대면) 환경을 대폭 반영하기로 했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 급변하고 있는 업무환경에 선제 대응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는 최근 제2사옥의 건축과 관련, 위생·상시적 사회적 거리 두기 등의 요소를 반영해 비대면 업무에 적합한 사무 공간으로 일부 재설계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네이버는 현재 구체적인 실행계획을 수립 중이다. 건물 내 업무공간과 동선, 각종 시스템 구성 등에 변화가 있을 전망이다.

네이버 제2사옥은 경기도 성남시 정자동의 현 사옥 ‘그린팩토리’ 바로 앞 1만848㎡ 부지에 지하 8층, 지상 29층 규모로 들어선다. 외형은 그린팩토리와 비슷하지만 연면적(건축물 바닥면적 합계)은 1.65배 큰 16만7000㎡ 규모다. 예상 수용인원은 6000~7000여명이다. 내년 상반기 완공할 예정이다. 네이버는 2013년 성남시로부터 부지를 매입, 2018년 말부터 사옥 착공에 들어간 상황.

네이버는 로봇·자율주행·인공지능(AI)·클라우드 등 여러 기술이 융합된 ‘테크 컨버전스 빌딩’으로 제2사옥을 짓겠다고 공언해왔다. 예컨대 건물입구나 회의실 출입시 얼굴인식 시스템으로 출입자를 통제하고 출입기록이 클라우드 서버에 기록되는 방식이다. 회의록도 AI가 직접 음성과 화자인식 기술을 통해 자동으로 작성한다. 특히 자율주행 로봇을 대거 도입해 택배나 문서 도착시 사무실과 복도를 로봇에 이동하며 직접 배달하는 구상도 포함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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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제2사옥의 첨단 ICT 서비스 구현도/사진=네이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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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뉴스1) 구윤성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1천명을 넘어선 26일 인터넷서비스 업체인 네이버가 이날부터 전직원 재택근무에 들어갔다. 네이버 관계자는 "26일부터 28일까지 필수인력을 제외한 전 직원이 분당 사옥으로 출근하지 않는다"며 "업무상 외근과 출장도 자제하도록 가이드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경기도 성남시 네이버 본사 1층 도서관이 텅 비어있다. 2020.2.26/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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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최근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새로운 변수가 생겼다. 포털 특성상 끊김없는 서비스 안정성과 신뢰가 중요하다. 이 때문에 코로나19와 같은 비상상황이 닥치더라도 전염병 감염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는 업무 공간에 대한 중요성이 커졌다. 이번 코로나19 사태로 네이버는 지난 2월26일부터 두달간 원격 근무를 시행했고, 이후 주중 출근일을 정하고 나머지 재택근무하는 전환 근무체제를 유지하고 있다. 신사옥 전반에 비대면 요소를 반영함으로써 직장 근무지에서의 감염 확산 방지와 이로 인한 업무중단 가능성을 최소화하겠다는 것이 경영진의 의지다.

현재 전 직원 책상의 구조와 형태를 재설계·재배치하고 회의실 전체에 화상회의 시스템을 설치하는 방안, 자율주행로봇의 운용 범위를 늘리고 방역기능을 추가하거나 건물 내 공조시스템을 강화하는 방안 등이 구체적인 실행방안으로 거론되고 있다.

네이버 관계자는 “소프트웨어적으로 해결 가능한 부분이 많아 도면을 새로 그리는 수준까지는 아니지만 기존 테크 컨버전스에 방역과 사회적 거리두기 개념을 최대한 반영하는 형태가 될 것”이라며 “안전한 업무 공간으로 탈바꿈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조성훈 기자 sear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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