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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3 (화)

이슈 미국 흑인 사망

트럼프 생뚱맞은 자화자찬 "난 링컨 이후 가장 흑인을 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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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백악관 로즈가든에서 연설을 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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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인 경찰의 강압적인 체포 과정에서 흑인 남성이 숨진 사건으로 미국 전역이 인종차별에 반대하는 시위에 휩싸인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이 흑인 사회를 위해 일한 대통령이라고 자화자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일(현지시간)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내 행정부는 에이브러햄 링컨 대통령 이후 그 어떤 대통령보다 흑인 사회를 위해 일해 왔다"고 자평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저소득층이 몰려 있는 지역에 투자 장려 및 세금감면 혜택을 주는 이른바 '기회지역' 법 통과와 흑인 대학의 자금지원법, 형사사법개혁, 가장 낮은 흑인 실업률 및 범죄율 등을 주요 치적으로 꼽았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민주당의 유력 대선 경쟁자로 꼽히는 조 바이든 전 부통령에 대한 비판도 빼놓지 않았다. 그는 "슬리피조(바이든 전 부통령을 조롱하는 말)는 40년 동안 정치를 했는데 아무것도 하지 않았으면서 지금은 마치 그가 답을 갖고있는 것처럼 행세한다"며 "그러나 그는 질문이 무엇인지조차 모른다"고 비난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은 "나약함은 결코 무정부주의자, 약탈자, 폭력배를 이길 수 없다"며 "바이든 전 부통령은 40년 동안 나약했던 정치인"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정치전문매체 더힐은 트럼프 대통령의 이러한 주장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른 4월 전체 실업률 증가는 14.7%였지만 흑인 실업률은 16.7%로 급등했다"고 지적했다.

오원석 기자 oh.wonseo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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