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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9 (목)

이슈 G7 정상회담

G7 멤버들 반발에도…트럼프 "러시아 초청, 상식" 강행 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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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7 회의 절반 러시아에 할애…푸틴 참석 땐 해결 쉬울 것"

영국·캐나다 이어 독일·프랑스도 '난색'…G7 내 갈등 커지나

[뉴욕=이데일리 이준기 특파원] 독일·영국·프랑스·캐나다 등 주요 7개국(G7) 주요 멤버들의 반발에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3일(현지시간) G7 정상회의 참가국을 확대해 러시아를 다시 끌어들이는 방안에 대한 강행 의지를 거듭 피력하고 나섰다.

이데일리

사진=AF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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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폭스뉴스와 인터뷰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초청하는 문제와 관련, “그건 상식의 문제”라고 했다. 그러면서 “G7 회의의 절반은 러시아에 할애됐다”며 “만약 그(푸틴 대통령)가 거기에 있다면 해결하기가 훨씬 쉬울 것”이라고도 했다. 러시아는 미국·영국·프랑스·독일·이탈리아·캐나다·일본 등과 함께 과거 G8 회원국이었으나 버락 오바마 행정부 시절인 2014년 우크라이나 크림반도를 강제 병합한 이후 퇴출당했으며, 이후 G8은 서방 중심의 G7 체제로 전환됐다. 이와 관련, 트럼프 대통령은 “예전에는 (러시아를 포함한) G8이었다”며 “나는 자격이 있다거나 자격이 없다고 말하지 않는다. 나는 상식을 말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이후 러시아를 포함한 G8 체제로의 전환을 꾸준히 모색해왔다. 그러나 다른 회원국들의 반발에 부닥치면서 난항을 겪어왔다.

이런 와중에 드디어 올해 G7 의장이 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30일 G7 정상회의를 9월 유엔총회 전후 또는 11월 미 대선 이후로 연기하되, 한국·러시아·인도·호주 등 4개국이나 여기에 브라질까지 포함한 5개국을 추가로 초청하는 구상을 전격 제안한 바 있다.

그러나 서방의 다른 G7 멤버 국가들은 러시아의 재합류에 대해 여전히 고개를 가로젓고 있다. 하이코 마스 독일 외무장관은 “G7 형태에 변화를 주는 게 적기인지 의문”이라고 했다. 프랑스의 엘리제 대통령궁 관계자도 “러시아는 명확한 사유로 G7에서 제외됐으며, 그 상황이 달아졌다고 보지 않는다”고 했다. 앞서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의 대변인인 제임스 슬랙은 “러시아의 행동 변화의 근거를 찾지 못했다”고 했다.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는 “러시아의 계속된 결례와 국제법 및 규범 무시는 러시아가 G7 밖에 있어야 하는 이유”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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