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당국은 그동안 노점상을 단속·정리 대상으로 삼았으나 코로나19 여파로 소비와 일자리가 위축되자 입장을 선회했다. 여기에는 노점 활성화가 중·저소득 계층의 생계난을 어느 정도 해결하는 데 일조할 것이란 정책 기대감이 담겨 있다. 중국은 리커창 총리가 직접 나서서 노점 경제 띄우기에 나섰다. 리 총리는 지난달 28일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폐막 기자회견에서 "서부의 한 도시(청두)는 이동식 노점 3만6000개를 설치해 하룻밤에 10만개 이상 일자리를 만들어냈다"고 언급했다.
중국 중앙정부가 노점 활성화 신호를 내비치자 상하이 충칭 정저우 우한 칭다오 등 중국 지방 도시들이 잇달아 노점 영업을 권장하고 나섰다. 상하이시는 오는 30일까지 제1회 야간 문화 페스티벌을 열고 밤에도 노점상 운영을 허용하기로 했다. 충칭은 1만㎡ 규모 영업 공간을 마련해 노점상에게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알리바바는 코로나19로 피해를 본 소상공인 3000만명을 대상으로 700억위안 규모의 무이자 대출을 제공하기로 했다.
홍콩 봉황망은 "노점 경제 열풍이 지속될지는 지켜볼 일"이라며 "코로나19를 계기로 온라인 소비 쏠림 현상, 노점상의 고질적 문제인 가짜 상품 및 불량식품 판매 문제 등은 풀어야 할 숙제"라고 지적했다.
[베이징 = 김대기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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