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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9 (목)

이슈 아시아나항공 매각과 인수

"HDC현산, 아시아나 인수 여부 밝혀라" 채권단, 내용증명 발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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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초 계약시한인 이달 27일까지 의사표명 요구

채권단, 계약파기도 준비하는 듯

[이데일리 이승현 기자] KDB산업은행과 한국수출입은행이 HDC현대산업개발에 이달 말까지 아시아나항공 인수 여부 의사를 밝히라며 사실상 최후 통첩을 했다.

5일 금융권에 따르면 채권단은 최근 HDC현산에 ‘오는 27일까지 아시아나항공 인수 의지가 있는지 밝혀야 계약 연장이 가능하다’는 취지의 내용증명을 발송했다.

앞서 HDC현산-미래에셋대우 컨소시엄은 지난해 12월 금호산업에서 아시아나항공 경영권을 총 2조5000억원에 인수키로 하면서 이달 27일까지 관련 거래를 마무리하기로 했다.

다만 계약서는 해외 기업결합승인심사 등 조건에 따라 계약종결 시한을 6개월 연장할 수 있도록 했다. 최종 거래시한이 올해 12월 27일로 늦춰질 수 있는 셈이다. 아시아나항공 인수 기업결합심사는 그동안 6개국에서 진행돼는데 아직 러시아에서 승인이 나오지 않은 상태다.

그럼에도 채권단이 HDC현산 측에 아시아나항공 인수의사 표명을 요구하고 나선 건 ‘코로나19’ 여파로 인수작업 지연에 더해 철회설까지 불거지자 압박에 나선 차원으로 해석된다.

HDC현산의 아시아나항공 유상증자 대금납일 일정이 연기되는 등 인수작업은 잠정 중단된 상태다. 표면적 이유는 해외 기업결합심사가 완료되지 않았다는 점이지만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아시아나항공의 대규모 적자로 인수부담이 크게 늘자 HDC현산이 장고에 들어간 것이다. 아시아나항공은 올해 1분기 2082억원의 영업손실과 5490억원의 당기순손실을 냈다. 부채비율도 6280%까지 높아졌다.

채권단은 이와 관련, HDC현산 측에 아시아나항공 인수조건 변경 등도 타진했지만 답변을 듣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채권단이 내용증명까지 보낸 건 향후 거래가 깨질 것을 대비한 움직임으로도 해석된다. HDC현산 컨소시엄이 아시아나항공 인수계약을 최종 포기할 경우 계약금 2500억원을 포기해야 한다. 채권단이 이달 27일을 최종시한으로 정한 만큼 이달 안에 아시아나항공의 매각 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데일리

인천국제공항 주기장에 있는 아시아나항공 항공기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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