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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인천서 1명 추가… 수도권 개척교회 확진 ‘최소 77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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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구 거주 60대 목사… 2차 검사에서 확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감염 사태가 발생한 인천의 개척교회 모임에 다녀온 60대 목사가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로써 인천 개척교회 관련 코로나19 확진자는 수도권에서만 최소 77명으로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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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일 오후 인천 미추홀구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코로나19 검체 검사를 기다리고 있는 모습. 인천=뉴스1


인천시는 서구에 거주하는 목사 A(62)씨가 코로나19 검사 결과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5일 밝혔다. A씨는 지난달 31일 B(60·여)씨 등 다른 목사 3명과 서구의 한 교회에서 예배를 한 것으로 조사됐다. B씨 등 다른 목사 3명은 이달 2일과 4일 먼저 확진 판정을 받았다.

A씨는 지난 1일 코막힘과 몸살 증상이 나타나자 서구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검체 검사를 받았으나 ‘미결정’ 판정이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이날 다시 받은 2차 검사에서 ‘양성’ 판정이 나와 인천의료원으로 긴급 이송됐다.

이로써 인천시가 관리하는 개척교회 모임 관련 확진자는 43명으로 증가했다. 인천의 누적 확진자 수는 이날 오후 8시20분 현재 총 270명이다. 서울과 수도권 각 지방자치단체에 따르면 인천 개척교회 관련 확진자는 현재까지 파악된 것만 77명에 달한다.

앞서 지난달 31일 인천 개척교회 관련 첫 확진자가 나온 뒤 5일 만에 70명을 넘어섰다. 인천의 개척교회 모임에서는 참석자들이 밀접하게 모여 마스크도 쓰지 않은 채 찬송가를 부르고 기도를 하는 바람에 참석자 상당수가 무더기로 감염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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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개척교회 모임에서 코로나19 집단감염이 발생한 상황에서 인천의 한 교회 앞에 적막이 흐르고 있다. 인천=뉴시스


수도권에서는 개척교회 외에도 서울 이태원 클럽과 관악구 방문판매업체 ‘리치웨이’, 경기 부천 쿠팡 물류센터 등에서 코로나19 집단감염이 잇따라 발생하며 확산세가 이어지고 있다. 정부가 코로나19 대응 방역체계를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에서 ‘생활 속 거리두기’로 전환한 지 한 달여가 지난 가운데 이처럼 수도권을 중심으로 확진자가 꾸준히 증가하면서 방역당국은 초긴장 상태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수도권에서는 누구라도 밀폐되고 밀집되고 밀접한 환경에서 주의하지 않으면 코로나19에 감염될 수 있는 상황”이라며 “수도권 주민은 주말에 종교행사와 밀집 장소 방문을 최소화하고 마스크 사용과 기침 예절을 철저히 지켜달라”고 당부했다.

김주영 기자 buen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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