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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美中 항공편 갈등 일단 '봉합'...미국도 中여객기 허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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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중국동방항공 여객기. fn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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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정지우 특파원】미국과 중국의 국제선 항공편 갈등이 일단 ‘봉합’ 됐다. 중국이 외국항공사의 자국 노선 재개를 제한적 확대키로 하자, 미국도 같은 수준에서 중국 항공사 여객기의 미국 취항을 허용했다.

AP 등에 따르면 미국 교통부는 5일(현지시간) 중국 항공사 여객기의 미국 왕복 노선을 주당 2차례 허용키로 했다.

오는 16일부터 중국 항공사 소속 여객기의 운항 금지를 발표한지 이틀 만에 규제 수위를 낮춘 것이다.

이는 중국이 내민 ‘화해’의 손길에 화답하는 성격으로 풀이된다. 중국은 코로나19 확산의 불길이 어느 정도 잡힌 이후에도 하늘 길을 열지 않다가, 미국의 제재 발표 하루 만에 미국 등 모든 국제선 항공편의 운항 횟수를 주당 1회에서 2회로 확대한다고 꼬리를 내렸다.

트럼프 행정부는 지난 2월 초 '최근 14일 이내 중국을 다녀온 모든 외국인 입국 금지 조치'를 시행했다. 당초 중국은 이에 대해 강력 항의했지만 정작 코로나19가 미국 등 세계로 확산된 이후엔 오히려 이보다 극단적인 조치를 취해 비판을 받았다.

이는 입국금지 조치에도 중국 항공사의 미국 취항에는 제한을 두지 않았던 미국 조치와 대조됐다. 중국은 미국의 이런 방침 덕분에 주당 1차례 미국행 정기 항공편 운항을 이어갔고 전세기로 상당수 유학생들을 중국 본토로 데려갈 수 있었다.

코로나19의 불길이 어느 정도 잡힌 후엔 미 항공사들이 중국 노선의 재개를 추진한 반면 중국 항공당국은 아직 허가를 미루고 있다.

이에 대해 미 교통부는 지난 3일(현지시간) 성명에서 "중국 당국이 우리 항공사를 허용하는 대로 같은 규모로 중국 항공기 운항을 허용할 것"이라며 "양국 항공사 쌍방의 권리를 온전히 행사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jjw@fnnews.com 정지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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