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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트럼프, 시위 진압에 연방군 1만명 투입하려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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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전역에서 흑인 조지 플로이드(46) 사망에 분노하는 시위가 벌어지는 상황에서 백악관이 시위 진압에 연방군 1만명을 투입하려 했다고 CNN 등 미 언론이 7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조선일보

1일(현지 시각)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워싱턴 백악관을 나서 세인트 존스 교회로 향하는 길에 '평화'와 '정의'가 적힌 그래피티 앞을 지나고 있다. /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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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CBS 방송은 고위급 관료를 인용해 지난 1일 대통령 집무실에서 열린 회의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시위 진압에 연방군 1만명을 투입할 것을 요구했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회의에 참석했던 윌리엄 바 법무장관과 마크 에스퍼 국방장관, 마크 밀리 합참의장 등은 이에 반대 의견을 냈다고 한다. 특히 에스퍼 국방장관은 기자회견을 열고 “군은 법 집행의 마지막 선택지”라며 트럼프 대통령의 군 투입에 공개 반발하기도 했다.

에스퍼 장관과 밀리 합참의장은 트럼프 대통령 발언 직후 주지사들에게 전화를 걸어 주 방위군을 소집하도록 명령을 내렸다고 CBS는 전했다. CBS는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주지사들이 주 방위군을 소집하지 않았다면 전국에 병력이 배치됐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연방군 투입’ 발언 직후 2일 미 국방부는 워싱턴DC 근처 수도 지역(National Capital Region)에 현역 육군 1600명을 배치했다. 국방부는 만약의 사태에 대비해 치안 유지를 위한 병력을 워싱턴DC 근교에 대기시켰지만 며칠째 평화 시위가 이어지자 병력을 철수했다.

백악관은 ‘연방군 1만명 투입’ 보도에 공식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고 CNN은 전했다.

[김윤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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