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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6 (일)

김기혁 에스더블유엠 대표 “모두가 무모하다며 말렸던 자율주행… 이제는 미래 산업의 중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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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일보

김기혁 에스더블유엠 대표이사는 “자율주행 부문이야말로 신규 일자리 창출의 보고가 될 것이다”고 강조했다. 에스더블유엠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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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이 출시된 이후 카카오톡, 쿠팡, 마켓컬리 등 다양한 스타트업이 나타났고, 새로운 일자리도 많아졌다. 자율주행도 마찬가지다. 사라지는 직업보다 훨씬 많은 일자리가 창출돼 산업·고용적인 측면에서 혁신이 나타날 것이다.”

최근 경기 안양시 본사에서 만난 김기혁(48) 에스더블유엠(SWM) 대표는 자율주행이 산업 전반에 긍정적인 효과를 불러올 것으로 확신했다. 2005년 스마트폰과 태블릿 컴퓨터(PC) 사업으로 출발한 SWM은 2011년엔 차량 정보기술(IT)사업에 이어 2014년엔 자율주행 관련 사업 등으로 분야를 확장해오고 있는 업체다. SWM은 2018년에는 자율주행 산업을 선도한 공로로 ‘제13회 전자·IT의 날’에서 대통령 표창까지 수상,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는 곳이다.

특히 2014년부터 약 5년 동안 공을 들여 개발한 ‘암스트롱’은 국·내외 완성차 업계에서도 주목하는 소프트웨어(SW) 플랫폼이다. 자율주행 관련 통합 기술 등을 접목시켜 완성한 암스트롱은 내장형 ‘인공지능(AI) 신경망처리장치(NPU)’ 장착으로 완전자율주행을 구현한다. 이는 국내 자율주행 SW 플랫폼 중 가장 뛰어난 기술력으로 평가 받고 있다. AI는 차량에 장착된 라이다, 레이더, 카메라, 위성항법장치(GPS) 등으로 현재 상황 파악과 더불어 주행도 제어한다. 5세대(5G) 네트워크를 통해 실시간으로 데이터를 저장·비교·전송해 고화질(HD) 맵을 업데이트하고 차량을 제어할 수 있다.

이와 관련, SWM의 선장인 김 대표는 국내 자율주행 플랫폼 업계에 앞선 기술력을 선보였다. 2014년 자율주행 및 경로 생성 기술, 무인발렛 파킹 기술을 개발했고, 이듬해엔 자율주행차 연계 협력주행 실증 측위 기술도 완성했다. 2017년엔 현대자동차, SK텔레콤 등 대기업과의 자율주행 기술 협력에 나섰다. 2018년부터는 일반 도로에서 자율주행차 일반 도로 주행 시연을 시작했고, 지난해엔 경기 안양시, 화성시 등에서 일반인을 태우고 자율주행 체험 서비스까지 진행했다.

김 대표는 “처음 이 사업에 도전할 때는 자율주행이라는 말조차 생소해 주변에서 무모한 도전이라며 모두가 말렸다”며 “스마트폰이 가져온 변화를 보면서 다음 '물결'이 무엇일지 고민했고, 자율주행이 새로운 산업의 중심이 되겠다는 생각에 몇 년간 앞만 보고 달려와 지금 수준까지 이르게 됐다”고 SWM의 설립 배경을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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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혁 에스더블유엠 대표이사와 자율주행 플랫폼 '암스트롱'이 장착된 G80 자율주행차. 에스더블유엠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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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M은 이런 기술력을 앞세워 2023년엔 완전자율주행 상용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이는 정부에서 제시한 2027년보다 4년이나 앞선 시점이다. 세계적인 기업들도 완전자율주행의 상용화 시점을 2025~30년으로 보고 있다. 김 대표는 “자율주행은 디지털 뉴딜, 4차 산업혁명 등 미래 산업의 중심이 되는 기술이고, 국가 산업 경쟁력을 좌우하는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며 “코로나19로 ‘비대면’ 서비스 중요성이 커진 만큼 자율주행 발전 속도도 가속화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류종은 기자 rje312@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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