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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0 (일)

이슈 세계 금리 흐름

연준, 기준금리 동결…2022년 말까지 제로금리 유지 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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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미 경제 6.5% 마이너스 성장 전망…실업률 연말 9.3% 예상

이투데이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워싱턴에서 3월 3일 기자회견을 준비하고 있다. 워싱턴/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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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기준금리를 동결하고, 앞으로 상당 기간 ‘제로 금리’를 이어가겠다는 방침을 내놨다.

10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연준은 이날 FOMC 정례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기존 0.00~0.25%로 동결했다고 발표했다. 아울러 이날 별도 공개된 ‘점도표(dot plot)’에는 제로금리가 장기간 이어질 수 있음이 시사됐다. 앞으로의 금리 전망을 보여주는 지표인 점도표에서 정책 금리의 중간값이 2022년까지 0.1%로 제시된 것이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기준금리를 인상하는 것을 생각하지 않고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실제로 내년 말까지 금리를 올려랴 한다고 주장한 위원은 아무도 없었다. 오는 2022년까지도 두 명의 위원만이 금리 인상이 필요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따라 현재 0.00~0.25% 수준의 기준금리가 상당 기간 유지될 것이라는 전망에 무게가 쏠렸다.

연준은 올해 미 경제에 대해서는 6.5%의 마이너스 성장을 전망했다. 다만 내년에는 경제가 회복돼 5%대의 플러스 성장으로 전환할 것으로 봤다. 실업률은 올해 말 9.3%를 기록하고, 내년 말까지도 6.5%의 높은 수준의 실업률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크게 악화한 셈이다. 미국의 실업률은 코로나19 사태 본격화하기 이전인 지난 2월까지만 하더라도 3.5%로 50년 내 최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연준은 FOMC 성명에서 “코로나19 발병이 엄청난 인간적·경제적 고통을 불러일으키고 있다”며 “지속적인 공공보건 위기가 경제활동 및 고용, 물가를 단기적으로 강하게 압박하면서, 중기적 경제 전망에도 상당한 위험을 부여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도전적인 시기에 미국 경제를 지원하기 위해 모든 범위의 정책수단을 동원하겠다”고 밝혔다. 자산매입을 통해 유동성 공급을 확대하겠다는 방침도 재차 강조했다.

[이투데이/변효선 기자(hsbyun@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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