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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7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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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임 정관계 로비 의혹 수사 확대하나…'정치권 고리' 구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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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형수 기자] 라임자산운용의 '전주(錢主)'로 알려진 김봉현 스타모빌리티 회장을 정치권에 연결해 줬다는 의혹을 받는 이모 스타모빌리티 대표가 구속됐다. 검찰이 김 회장의 정관계 로비 의혹을 확인하기 위해 수사를 본격적으로 확대할 것으로 보인다.


서울남부지법 박원규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19일 오후 11시30분께 “도망갈 염려가 있고 증거를 인멸할 염려가 있다”며 이 대표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이날 오전 9시 52분께 법원에 도착한 이씨는 '횡령이나 증거인멸 혐의를 인정하느냐', '정치인에게 현금을 전달한 적 있느냐' 등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지 않았다. 스타모빌리티 자금을 횡령한 혐의를 받는 이씨는 17일 아침 체포됐다.


이씨는 광주MBC 재직 시절 김 회장과 알고 지내며 김 회장에게 더불어민주당 A의원을 소개했다. 김 회장은 A의원에게 고급 양복과 수천만원을 건넸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이씨도 스타모빌리티 대표로 일하던 지난해 청와대 고위관계자와 여당 B의원 등을 만나 라임 사태 수습을 부탁했다.


지난 3월 스타모빌리티에서 517억원 규모의 횡령 사건이 발생하자 이씨는 김 회장을 고소했고, 김 회장 측도 이씨를 같은 혐의로 맞고소했다.


검찰은 이씨를 구속하면서 구체적인 범죄 혐의는 공개하지 않았다. 법조계는 이씨가 스타모빌리티 대표로 취임한 뒤 김 회장을 위해 정관계 인사를 만났던 점에 주목하고 있다. 검찰이 이씨와 김 회장이 정관계 인사를 만나 대가성 금품을 제공했는지를 살펴볼 것으로 예상했다. 필요하면 해당 인사를 직접 불러 조사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라임 사건의 정관계 로비 연결 고리로 알려진 이씨의 신병을 확보한 검찰이 경제 범죄 수사에서 정치권을 향한 로비 수사로 확대할지 주목된다.



박형수 기자 Parkh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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