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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9 (목)

이슈 차기 대선 경쟁

백종원이 '통합당 대선주자'로 갑자기 소환된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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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인 위원장, 초선 의원 만난 자리서 언급 "그만큼 혐오도 적은 인물이어야 한다는 뜻" 당내 유력주자 없다는 방증도
한국일보

김종인 미래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이 2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6.25전쟁 70주년 기념토론회에서 생각에 잠겨 있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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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인 미래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이 지난 19일 당 비례대표 초선의원들과 가진 오찬간담회에서 차기 대선후보를 묻는 질문에 외식사업가이자 방송인인 백종원씨를 언급해 눈길을 끌고 있다. 그 만큼 대중적으로 호감을 사는 인물이 통합당의 대선주자로 나서야 한다는 생각을 김 위원장이 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조수진 통합당 의원은 2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김 위원장과의 오찬 일화를 소개했다. 조 의원은 "참석자들의 관심은 당연히 차기 대선으로 모아졌다"며 "김 위원장은 웃으면서 '백종원씨 같은 분은 어때요?'라고 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그러면서 김 위원장은 웃음을 멈추지 않고 "백종원씨는 남녀노소 모두 좋아하는 분인 것 같더라. 싫어하는 사람이 없던데"라고 했다고 한다.

김 위원장이 갑자기 대선주자로 백씨를 언급한 배경에 "대선주자 등 유력 정치인은 인지도와 인기도 중요하지만, 그만큼 혐오도가 적어야 하는 것 아니냐는 말씀 정도로 이해했다"고 설명했다. 이 자리에 함께한 또 다른 초선 의원도 "향후 당 대선주자가 대화 화제가 되자 농담처럼 나온 이야기"라고 덧붙였다.

백씨도 이날 연합뉴스와 인터뷰에서 "(대선은) 꿈도 꿔본 적 없고 나는 지금 일이 제일 재밌고 좋다"며 "너무 당황스러운 이야기라 웃어넘겼는데 보도가 회자가 많이 돼 오해 받을 일이 생길까봐 말씀 드리는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한국일보

외식사업가인 백종원(왼쪽)씨. 네이버TV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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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위원장은 통합당 합류 과정에서 누차 '70년대생 40대 경제전문가'를 차기 대선주자로 꼽았지만, 현 상황이 녹록지만은 않다. 최근 여론조사에서 야권의 대선주자 지지율은 바닥을 기고 있다. 한국갤럽이 이달 9~11일 실시해 12일 발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통합당을 탈당한 홍준표 무소속 의원이 2%, 황교안 전 통합당 대표가 1%,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1%의 지지를 얻었다. 반면 여권의 이낙연 의원은 28%, 이재명 경기지사는 12%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이에 22일 기자들과 오찬간담회에서 김 위원장은 "현재 정치판에 꼽을 만한 대선주자는 이낙연 의원 뿐"이라고 현 상황을 진단했다. 현재 통합당 내에 의미 있는 지지율을 확보한 유력 주자가 없다는 의미다.

※ 자세한 여론조사 개요나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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