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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6 (토)

베이징發 코로나19 집단감염 여파…우울한 단오절 연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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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베이징(중국)=김명룡 특파원]
머니투데이

[베이징=AP/뉴시스]17일 중국 베이징의 베이징 수도공항 제2터미널에서 한 직원이 고위험 지역에서 온 여행객들이 탑승 수속 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관련 건강 검진 결과를 제출하도록 안내하고 있다. 수도 베이징의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증가하면서 당국은 상업항공편 60% 이상을 취소하고 코로나19 경계수위를 높였다고 관영매체가 보도했다. 2020.0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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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25∼27일 단오절 연휴를 맞아 중국 방역 당국이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산 방지를 위해 외출 자제를 당부하는 등 방역의 고삐를 죄고 있다.

이달 초 코로나19가 주춤하면서 업황 회복을 기대했던 여행업계는 수도 베이징(北京)에서 집단감염이 발생하면서 단오절 특수를 누리지 못하게 됐다.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위건위)는 24일 단오 연휴에 고위험 지역으로는 여행하지 말라고 당부했다. 각 지방이 베이징의 저위험 지역에서 오는 사람들을 격리하지 말 것을 주문했다.

위건위 관계자는 "단오절 휴가를 떠나는 사람이 많아 유동인구가 크게 늘어나고 코로나19의 역외 유입에 대한 리스크가 이어지고 있다"며 "불필요한 외출을 자제해 달라"고 당부했다.

구체적인 대책도 나왔다. 연휴 기간 중국 전역의 주요 공원과 명승 관광지는 수용 인원이 최대의 30%로 제한된다. 식당, 민박·호텔 등 숙박시설도 정원의 30%를 초과해선 안된다.

식당 내 단체 손님 접객과 헬스장 등 실내 운동 시설, 야외 단체 운동 시설 이용도 금지했다. 코로나19 발병이 이어지고 있는 베이징에서 열차를 이용할 경우에는 반드시 7일 이내 받은 핵산 검사 음성 판정 증명서를 제시해야 한다.

여행업계는 단오절 특수를 기대할 수 없게 됐다. 올해 단오절 기간 비행기 표 가격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0% 하락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글로벌타임스는 중국 최대 온라인 여행사인 씨트립(携程) 자료를 인용, 올해 단오절 관광지출을 지난해(393억 위안)의 73% 수준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매년 여행순위 상위권에 올랐던 베이징은 사실상 출입이 차단돼 여행이 불가능한 상황이다. 현재 베이징의 코로나19 위험지역은 고위험 4곳, 중위험 39곳 등으로 모두 43곳에 달한다.

다만 베이징과 멀리 떨어져 있는 상하이, 청두, 시안 등 대도시로의 여행은 어느 정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온라인 여행 플랫폼 페이주(飛猪)는 올해 단오절 기간 징진지(베이징 톈진 허베이)를 제외한 지역의 여행 수요가 지난해 같은 기간은 60% 수준으로 회복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한편, 위건위는 지난 22일 현재 전국 의료기관의 코로나19 핵산검사 누적 수치가 9041만명분에 이른다고 밝혔다. 위건위는 일일 검사능력이 126만명분에서 현재 378만명분으로 200% 증가했다

특히 최근 베이징에서 집단감염이 발행하자 300만명의 검체를 채취했다. 12개 성에서 파견된 의료진 20개 팀이 베이징의 핵산검사를 지원하고 있다.

베이징(중국)=김명룡 특파원 dragong@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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