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투데이 최연재 인턴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사 모습. (자료사진) ⓒ AFP=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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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봉쇄 조치를 완화한 유럽에서 다시 신규 확진자가 늘고 있어 세계보건기구(WHO)가 재확산을 경고했다.

25일(현지시간) BBC 방송에 따르면 WHO 유럽 담당 국장인 한스 클루게 박사는 화상 기자회견에서 지난 2주 동안 30개 유럽국가에서 누적 확진자 증가 속도가 빠르다며 재확산 위험이 있다고 밝혔다.

클루게 박사는 특히 아르메니아, 스웨덴, 몰도바, 북마케도니아 등 11개 국가에서 바이러스 확산이 가속된다며 "이대로 놔둔다면 의료 체계는 벼랑 끝으로 몰릴 것"이라고 경고했다.

WHO는 최근 유럽 54개국과 7개 영토에서 260만 명 이상의 코로나19 환자가 발생했고, 이중 사망자는 19만 5000명이라고 발표했다. 일일 신규 확진자와 사망자 수는 각각 2만 명과 700명씩 보고되고 있다.

이와 관련해 클루게 박사는 코로나19 1차 확산 여파가 컸던 독일, 스페인 등은 재확산에 신속히 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박사는 WHO는 여름이면 많은 나라의 코로나19 상황은 나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다만 아직 효과적인 치료제와 백신이 나오지 않아 "코로나19가 인플루엔자, 폐렴 등과 겹칠 수 있는 가을을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연재 인턴기자 choiyeo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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