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 볼턴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모습 (워싱턴 EPA=연합뉴스) 존 볼턴 전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지난해 10월 미 워싱턴DC에서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가 주관한 포럼에 참석, 기조연설 후 문답을 진행하고 있다.leekm@yna.co.kr

(서울=연합뉴스) 이영섭 기자 = 존 볼턴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자신의 회고록에 기밀정보가 담겼다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주장을 일축했다.

볼턴 전 보좌관은 26일(현지시간) 미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자신이 회고록에 기밀을 싣지 않았음을 확신한다고 말했다.

그는 "회고록을 검토한 관리가 기밀이 담기지 않았다고 결론지었다"며 책에 언급된 내용의 상당 부분은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트위터 등으로 알린 바 있다고 주장했다.

또 "책에 트럼프 대통령이 외국 정부가 읽을까 봐 두려워하는 내용은 없다"며 "그는 미국인들이 읽을까 봐 두려운 것"이라고 덧붙였다.

볼턴 전 보좌관은 전날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에 대해 "미쳤다"며 "그가 원하는 것은 오로지 폭격뿐"이었다고 맹비난한 데 대해 "유치하다"고 맞받아쳤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은 "대통령직을 모욕하는 것"이라며 "솔직히 말해 그에게 대응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볼턴 전 보좌관은 올해 11월 미 대선에 외세가 개입할 가능성을 제기하기도 했다.

그는 러시아뿐 아니라 중국, 이란, 북한 등이 선거에 개입하려 할 수 있다고 주장하고 "이것이 심각한 위협이 아니라고 말하는 사람은 관심이 없는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23일(현지시간) 출간된 존 볼턴 전 백악관 국가보좌관의 회고록 '그것이 일어난 방' [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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