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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7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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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짜뉴스 탓한 靑, 인국공 논란에 기름붓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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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이원욱 의원


정부와 청와대 해명에도 인천국제공항공사(인국공) 정규직 전환 논란이 갈수록 거세지며 청와대가 진화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특히 인국공 논란으로 20대를 중심으로 문재인 대통령에 대한 지지율이 추락하면서 국정 전반에 대한 반발로 이어질까 우려가 커지고 있다.

28일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기자들과 만나 "이번 논란이 가짜뉴스로 촉발된 측면이 있다"며 "이후에도 논란이 가시지 않고 있어 안타깝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최초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보안검색요원이라고 자청한 분이 정규직으로 전환돼 5000만원 연봉을 받게 됐다고 글을 올렸고, 일부 언론이 '로또 채용'으로 보도했다"며 "이후 일부 언론의 팩트체크로 가짜뉴스임이 드러났다"고 설명했다. 청와대의 이 같은 설명에도 불구하고 인국공 논란이 가짜뉴스에서 비롯됐다는 설명은 또 다른 논란을 낳을 수 있어 주목된다. 이날 청와대는 문재인정부가 추진하는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이라는 큰 틀의 노동정책에서 봐야 한다는 방침을 재차 강조했다. 이 관계자는 다만 "이번 논란으로 청년들의 절박함을 마주하게 됐다"며 "모든 세대의 아픔에 공감하는 정부가 되도록 힘쓰겠다"고 밝혔다. 이처럼 청와대가 성난 '취업준비생 민심' 달래기에 나선 것은 이번 사태로 문 대통령을 향한 거부감이 확산되면서 국정 전반에 대한 반발로 이어질 수 있다는 판단 때문이다. 실제로 한국갤럽이 23~25일 만 18세 이상 1001명을 대상으로 문 대통령 직무 수행에 대해 여론조사한 결과 20대 긍정 평가는 53%에서 41%로 12%포인트나 떨어졌고, 부정 평가는 32%에서 47%로 크게 상승했다.

한편 여권 내부에서 첫 소신 발언도 나왔다. 이원욱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날 인국공 사태와 관련해 "20대 청년이 바라는 것은 공평과 공정의 문제"라고 주장했다. 이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정규직화에 대해 기회를 빼앗겼다고 주장하는 청년들의 항의에 '청년 일자리 뺏기가 아니다' '가짜뉴스 때문'이라는 식으로 설명하는 것은 본질을 잘못 본 것"이라며 이같이 주장했다.

[임성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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