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1.28 (목)

이슈 동아시아 영토·영해 분쟁

일본, 전파방해 부대 규슈에 신설…'센카쿠 충돌' 대비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난세이제도 방어 임무 부여…통신장비·레이더 무력화

연합뉴스

2011년 1월 27일 일본 구마모토(熊本)시 소재 겐군(健軍)주둔지에서 이군과 일본의 연합 훈련인 '야마사쿠라'가 실시되고 있다.일본 방위성은 내년에 겐군주둔지에는 전자전 전문 부대를 배칠할 것으로 알려졌다. [교도=연합뉴스 자료사진]



(도쿄=연합뉴스) 이세원 특파원 = 일본은 전자파로 적의 활동을 무력화하는 전자전(戰) 부대를 내년에 창설한다고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신문(닛케이)이 29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일본 방위성은 전파나 적외선 등으로 상대의 통신장비나 레이더 사용을 방해해 공격을 막는 전문 부대를 약 80명 규모로 내년 봄 육상자위대에 설치한다.

이 부대는 규슈(九州) 중부에 있는 구마모토(熊本)시 소재 겐군(健軍)주둔지에 거점을 두며 규슈와 대만 사이에 활 모양으로 펼쳐진 난세이(南西)제도 등에서 외딴 섬 방어 임무를 담당한다.

외딴 섬에서 작전이 벌어지는 경우 육해공 부대가 통신망을 이용해 협력하는 것이 중요하며 적 통신 장비를 마비시키는 것이 방어에 도움이 된다는 것이 방위성의 판단이다.

예를 들어 외딴 섬에 접근하는 적 부대나 함정이 통신장비나 레이더에서 사용하는 주파수를 파악한 뒤 동일한 주파수의 전자파를 발신해 통신 장애를 일으키는 방식으로 방어 작전을 펼친다는 구상이다.

마찬가지 원리를 활용하면 전자파를 이용한 유도 미사일 공격을 막는 데도 도움이 될 것으로 방위성은 기대하고 있다.

방위성은 전자전 전문 부대가 나가사키(長崎)현 사세보(佐世保)시 아이노우라(相浦)주둔지에 있는 외딴 섬 탈환 전문 부대 '수륙기동단'과 합동 작전을 벌이는 방안도 염두에 둔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이 전자전 부대를 만드는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동서 냉전(冷戰)이 한창인 1960년대에 만든 제1전자대(隊)가 홋카이도(北海道) 지토세(千歲)시에 주둔하고 있다.

일본 정부는 센카쿠(尖閣·중국명 댜오위다오<釣魚島>)열도 영유권을 둘러싼 중국과의 마찰이 이어지는 가운데 만약의 상황에 대비해 규슈에 전자전 부대를 또 만드는 것으로 보인다.

sewonlee@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