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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9 (목)

이슈 항공사들의 엇갈리는 희비

이스타항공, M&A 긴급 기자회견 개최…제주항공에 '최후통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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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오후 2시 서울 강서구 본사

"M&A와 관련한 중요사항 발표"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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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이스타항공이 제주항공(089590)과 애초 약속한 딜 클로징(거래 종결)을 앞두고 인수합병(M&A)과 관련한 긴급 기자회견을 개최한다.

이스타항공은 29일 오후 2시 서울 강서구 방화동 이스타항공 6층 대회의실에서 이스타항공의 M&A와 관련한 중요사항을 발표한다고 밝혔다.

이스타항공이 이날 기자회견에서 발표할 구체적인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지만, M&A와 관련한 내용을 비롯해 총수 일가의 의혹 해명, 인수주체인 제주항공에 대한 최후통첩 등이 이뤄질 것으로 관측된다.

국내 첫 항공사 간 기업 결합 시도로 주목받은 제주항공과 이스타항공의 M&A 거래 종결은 오늘이다. 그러나 제주항공이 이스타항공 M&A를 위한 전환사채(CB) 발행을 미루는 등 거래는 사실상 ‘올스톱’ 되면서 M&A는 무기한 연장된 상태다. 일각에서는 이스타항공 매각이 무산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실제 제주항공이 이스타항공 인수를 공시한 지 6개월이 넘었지만, M&A와 관련해 양측의 입장 차이는 팽팽하게 맞서고 있다.

앞서 이스타항공이 제주항공 압박용으로 지난 26일 소집한 임시 주주총회는 무산됐다. 이스타항공은 제주항공에 신규 이사·감사를 선임하기 위한 후보 명단을 요청했지만, 제주항공은 거절했다. 신규 이사와 감사는 계약상 인수 주체인 제주항공이 지명하는 인물로 선임해야 한다. 이스타항공은 임시 주총을 다음 달 6일 재소집하기로 했지만, 제주항공이 거래 종결이 확정되지 않은 상태에서는 이사·감사 선임이 아무 의미가 없다는 뜻이라서 또다시 불발될 가능성이 크다.

또 이스타항공의 250억원가량되는 체불 임금 해소 문제는 매각 무산 위기의 결정타로 작용하고 있다. 이스타항공 임직원은 다섯 달째 월급을 제대로 받지 못하고 있다. 이스타항공은 체불 임금을 제주항공이 지급해야 한다는 입장이며, 제주항공은 이스타항공이 해결해야 한다고 맞서고 있다. 이스타항공은 인수대금 110억원을 추가로 깎아주겠다고 제안했지만, 제주항공은 묵묵부답이다.

해외 기업결합 심사도 남았다. 제주항공은 기업결합심사가 진행 중인 베트남 항공 당국의 추가 서류 제출 요청에 따라 지난 25일 추가 서류를 제출했다. 다만, 해외 기업결합심사 외에도 계약서 상에 명시된 타이이스타젯 지급 보증 해소 등 각종 선결 과제가 여전히 해결되지 않았다는 것이 제주항공의 입장이다.

아울러 이스타항공 대주주의 주식 매입 자금 출처 의혹도 불거진 상황이다. 자본금 3000만원의 이스타홀딩스가 2016년 이스타항공 주식을 사들이는 과정에서 100억여원의 자금 출처가 불분명하다는 것이다. 이스타항공은 “자금 확보는 사모펀드와 협의를 통해 적합한 이자율로 주식거래도 회계법인과 세무법인이 실시한 각각의 기업가치 평가보고서에 근거해 적법하게 이뤄졌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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